‘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정상화시민연대’ 출범

▲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정상화시민연대’가 24일 광주 YMCA 무진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광주진보연대, 광주민예총, 광주예총 등 지역 100여 개의 시민문화단체로 구성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정상화시민연대’(공동상임대표 류봉식·허달용·최규철·장세레나, 이하 시민연대)가 24일 출범했다.

 시민연대는 24일 광주 YMCA 무진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연대 출범까지의 과정과 앞으로 하게 될 사업 등을 발표했다. 시민연대는 광주시민협, 광주진보연대, 광주민예총, 광주예총, 광주문화도시협의회, 상상넷,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문화도시광주시민행동(준), 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 등이 주요 단체로 참여하고 있다.
 
▲“당초 목적 잃고 표류…시민사회와 전면적 협치 필요”

 시민연대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은 국책사업으로서 국가의 지원과 역할이 중요하나, 시민이 주체가 되어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만들어가는 사업 과정 자체를 지향하고 있음에도 그동안의 조성사업은 행정과 소수의 전문가에 의해 주도되어 왔고 시민은 배재되어 있었다”면서 “시민의 참여와 시민사회의 민주적 개입의 확대가 조성사업 정상화의 출발이 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으로 시민연대 결성이 추진돼 왔었다”고 그 간의 과정을 전했다.

 시민연대는 이날 출범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80년 5월의 숭고한 가치와 대동정신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의 문화발전소 역할을 수행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공존·상생하여, 광주가 아시아평화예술도시·아시아문화교류도시·미래형 문화경제도시로 변모할 수 있다는 희망과 기대를 품었다”면서 “하지만 이 사업은 지난 보수 정권 10년 동안 국정 농단 세력에 의하여 끊임없는 부정과 왜곡, 5월 정신의 검열과 훼손, 대표적인 예산 낭비사업으로 폄훼되는 등 지역 사업으로 축소되어 갈 길을 잃어버리고 표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촛불 혁명을 통해 들어선 문재인 정부에서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2.0시대 선언의 공약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는 것”이라면서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을 이유로 조성사업의 정상화와 문화전당의 활성화를 위한 산적한 과제와 현안이 후순위로 밀리고, 조성사업 정상화의 첫 단추로 여겼던 전당장 및 문화원장의 공모와 선임과정, 7기 조성위원회 위촉 과정에서의 민주성과 다양성의 부재가 그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시민연대는 “당초의 목적대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행정과 소수의 전문가 중심의 사업에서, 시민이 주체가 되고 중앙정부·광주시·시민사회와의 전면적인 협치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중앙정부와 광주시의 인식의 전환과 사업 추진 체계의 근본적인 혁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 주체 조성사업 추진 시스템 구축 활동 등 예고

 이어 “우리는 이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책임과 의지·법과 제도의 뒷받침·안정적인 재원 투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시민이 주체가 되어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만들어간다는 가치와 지향이 근간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우리는 이 사업의 중요한 고비마다 시민사회의 이해와 요구의 차이로 인하여, 지역과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했던 지난 시기의 모습을 성찰하면서, 시민의 주체적인 참여와 시민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위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정상화 시민연대’를 결성하며, 오늘 그 출범을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시민연대는 시민 주체의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시스템의 구축 및 활성화를 위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과 종합계획에 명문화된 시민 참여 시스템 구축 △조성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추진체계 정상화 제언 및 참여 △민·관 협의체(정부-광주시-시민연대) 구축 제언 및 참여 등의 활동을 한다는 계획이다.

 또 △조성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정책제안, 법·제도 개선 및 실천 사업 △조성사업 관련 광주시 조례 제·개정 제언 및 실천 사업 △시민과 문화예술인의 이해와 요구를 반영하는 다양한 사업 △조성사업 정상화를 위한 주요 현안 및 과제에 대한 대응과 실천 사업 △한국문화기술(CT)연구원 설립 지원 활동 등도 벌일 계획이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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