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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율 고공행진 광주, 누가 웃을까?
“민주당 바람” “견제심리”
‘최고 투표율’ 해석 분분
민주 “확실한 지지층 확보”
야권 “전략적 선택 기대”
강경남 kkn@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18-06-11 06:05:02
▲ 8~9일 이틀간 실시된 6·13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광주·전남이 전국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표심의 의미는 뭘까? 각당의 해석이 분분하다.

 6·13지방선거 사전투표 결과 광주가 23%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각 정당의 공통된 의견은 “예측한 것보다 투표율이 훨씬 높게 나왔다”는 것이다. 대체로 20%에 근접한 수준만 되더라도 “대박”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2014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13%보다 10%나 많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

 가장 고무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다.


 북미회담·월드컵 등 굵직한 이슈와 더불어 광주는 사실상 민주당에 크게 기울어진 판세로 투표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다. 이에 민주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해왔는데, 높은 투표율은 “이러한 민주당의 노력에 대한 민심의 응답이다”는 게 자체 평가다.

 특히, 사전투표의 특성상 “이미 결심이 선 유권자들이 참여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사전투표를 통해 확실한 지지표를 안고 본 투표에 임할 수 있게 됐다”고 민주당 측은 반색이다.

 물론 2014년 지방선거에서 첫 사전투표가 실시된 이후 사전투표율은 계속해서 높아졌다. 광주만 해도 너무 판세가 기울었던 7·30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제외하면 20대 총선에선 15.75%를 기록했고, 2017년 대선에선 33.67%로 투표율이 훌쩍 뛰었다.

▲각당 “예측한 것보다 훨씬 높다”
 
 여러 선거를 거치면서 누적된 경험으로 사전투표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히려 촛불을 통해 나타난 정치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정치권의 우려와 다른 높은 사전투표율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광주는 “민주당이 높은 사전투표율의 1차 수혜자일 것”이라는덴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다만, 상대 정당들은 광주시장, 구청장, 광주시의원, 구의원 등 모든 선거에서 “민주당만 이득을 보진 않았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광주 5개 자치구의 투표율을 볼 때 구청장 선거에서 비교적 치열한 경쟁구도가 만들어진 동구, 서구, 남구에서 가장 투표율이 높았다는 점이 주목되는 이유다.


 이번 사전투표에서 동구는 28.92%로 광주 전체 평균보다 무려 5%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남구는 24.22%, 서구는 24.07%로 역시 평균 투표율보다 높았다.

 동구는 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 임택 후보와 바른미래당 김영우 후보, 현직 출신의 민주평화당 김성환 후보 세 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아무래도 민주당 임택 후보의 우세를 점쳐지지만 현직 프미리엄을 가진 김성환 후보와 동구를 지역구로 둔 박주선 의원의 지원을 등에 업은 김영우 후보의 추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구는 구청장 선거 중 유일하게 4명의 후보가 대결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고, 서구는 민주당 서대석 후보와 당의 컷오프에 반발,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직 출신의 임우진 후보가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특히 서구는 최근 서 후보의 인사청탁 의혹 등을 둘러싼 두 후보간 고소·고발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양측 지지층의 결집하면서 높은 투표 참여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동·서·남구 등 격전지일수록 높아
 
 정의당·민중당 등 진보정당에서도 “사전투표를 통해 단체장 선거는 민주당을 선택하더라도 다른 광주시의원, 구의원, 정당 투표(비례대표)에선 ‘전략적 선택’을 한 유권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의당 나경채 광주시장 후보는 “‘민주당 바람’ 속에서도 촛불의식의 연장선에서 지역 유권자들이 진보적 야당에 힘을 실어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민중당 광주시당도 “높은 사전투표율이라고 해서 무조건 민주당에 유리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오히려 ‘바꾸자’는 열망에서 투표장을 찾은 유권자들도 많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바른미래당은 “높은 사전투표율에도 불구하고 아직 ‘결심’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부동층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른미래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높은 사전투표율은 민주당의 지지층, 조직표가 작동한 결과로 보여진다”며 “반대로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20~25% 정도의 부동층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6·13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지난 2014년 지방선거보다 높게 나올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2014년 당시 광주는 57%의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당초 이보다 낮은 투표율을 예상했던 각 정당들은 사전투표 이후 “60%까지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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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사전투표, 투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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