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중 어지럼증·두통 등 증상 나타나면 즉시 휴식 취해야

▲ 횡단보도에 설치된 그늘막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는 시민들. 사진=김현 기자 hyun@gjdream.com
계속된 불볕더위로 온열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일사병(열탈진), 열사병 등이 대표적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가 나타나며,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지역에서는 지난 3년간(2015~2017) 총 21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55%(119명)는 논·밭·실외 작업장 등 실외에서 오전 10시~오후 5시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열환자 중 127명(58%)이 50세 이상으로, 시는 “장년과 고령층은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15일 현재까지(5월20일~7월15일) 총 21명(사망 0명)의 온열질환자가 보고됐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492명(사망 3명-강원1, 경남2)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은 7~8월에 급증하므로 폭염으로 인한 건강상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 휴식하기 등 기본적인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이나 스포츠 음료 등을 마시는 게 중요하다.

또 낮 12시~오후 5시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휴식 취해야 한다.

가능한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을 입고, 외출할 때는 햇볕을 차단하는 양산이나 모자 챙기는 것도 필수다.

실내 활동 시 냉방기기를 적절히 사용해 실내온도를 적정 수준(26~28℃)으로 유지하고, 작업을 하다 어지럼증, 두통, 메스꺼움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정순복 시 건강정책과장은 “어르신과 어린이, 심혈관질환·당뇨병·뇌졸중 등 질환자는 폭염에 더 취약할 수 있으니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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