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광주본부 “연 2100만 원” 재반박
이병훈 부시장 “구체 액수 용역 통해 결정”

현대자동차 등의 투자를 통해 설립할 광주 완성차공장의 임금 수준에 대해 광주시가 평균 초임연봉 3500만 원을 제시했다. “광주시 생활임금에도 못미치는 연 2100만 원 수준”이라는 한국노총 등 지역 노동계의 주장을 재차 반박한 것이다.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20일 광주시청 출입기자 차담회에서 “주 44시간 노동시간 기준 현대 측에 3500만 원 정도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3500만 원은 평균 초임연봉으로 이 부시장은 “전날 한국노총 광주본부는 연 2100만 원을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등 지역 노동계는 전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시와 현대차가 기본급 1800만 원에 통상임금 300만 원을 더한 연 2100만 원 수준으로 임금조건을 협상해 왔다”고 주장했다.

노동계는 “이는 광주형 일자리에서 적정 임금으로 제시한 연봉 4000만 원(국내 자동차공장의 평균 연봉의 절반 수준)을 제시해 왔다”며 “연봉 2100만 원은 광주시 생활임금에도 미치지 못하고 하남산단에서도 이보다 더 낮은 임금을 주는 곳은 없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부시장은 ‘연 2100만 원’에 대해 “민선6기 때 나온 얘기다”면서 “정확한 것은 3000만~4000만 원 사이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협약 단계에선 원칙적인 수준만 명시하고 구체적인 임금액은 경영수지 분석 등 전문연구 용역을 통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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