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금주 의원 국정감사 자료
지난 6년간 전국 유기동물 51만여 마리

▲ 광주동물보호소의 유기견들.<광주드림 자료사진>
지난 6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유기동물 수가 51만여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타 지역에 비해 발생 규모가 작았지만, 2015년 이후 유기동물 숫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26일 전남 나주·화순 손금주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회 운영위원회)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 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발생한 유기동물 숫자는 총 51만7407마리로 집계됐다.

광역자치단체별로는 경기도 12만2407마리로 가장 많았고, 서울 5만3173마리, 부산 4만1053마리, 경남 3만8027마리, 인천 3만1322마리 순이었다.

광주는 1만4510마리로 비교적 타 시·도에 비해선 유기동물 발생 숫자가 적었지만, 2015년부터 유기동물 수가 증가 추세다.

지난 6년간 광주지역 유기동물 숫자를 보면 2013년 2736마리에서 2014년 1566마리로 감소했다가 2015년 1704마리로 늘었다. 이후 2016년 2609마리로 늘었고, 2017년에는 무려 3675마리의 동물이 버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는 지난 8월까지 벌써 2220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했다.

광주동물보호소에 대한 광주시의 예산 지원이 매년 조금씩 늘고 있고, 보호소 내 동물 돌봄 공간을 늘리는 노력도 하고 있지만 보호소가 인력·공간·예산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배경이다.

한편, 기초자치단체별로 살펴보면 제주도가 1만9193마리로 가장 많은 반려동물이 유기됐고, 이 뒤로는 경남 창원시 1만827마리, 경기 평택시 1만712마리, 충북 청주시 9996마리, 경기 수원시 9192마리 순이었다.

또 지난 2014년부터 3개월 이상 된 반려견에 대한 등록을 의무화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지만 공식 등록된 반려견의 숫자는 2017년 기준 전체의 18%에 해당하는 117만 마리 정도에 불과했다.

손 의원은 “유기견 보호센터마다 반려동물들이 넘쳐나고, 매년 8만 여 마리의 동물들이 버려지는 등 바야흐로 반려동물 수난시대다”고 밝혔다.

이어 “여름 휴가철, 명절 연휴 등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되는 경우, 몸집이 커지거나 나이가 들어 병치레를 하는 경우 등에 대한 부담이 유기동물 증가의 주요인인 것으로 보인다”며 “농림부에서 파악한 유기동물 숫자는 유기동물 보호소 등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유기동물이기 때문에 실제 유기되는 동물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어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유기되는 동물이 연간 8만여 마리에 달한다는 것은 우리의 부끄러운 현실이다”며 “동물을 유기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의 전환과 함께 강력한 단속과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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