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임기 불구 12월 물러나기로
민선7기 첫 사례, 물갈이 신호탄 주목

▲ 광주환경공단 입구.<광주드림 자료사진>
안용훈 광주환경공단 이사장이 잔여 임기 6개월 여를 앞두고 “12월 이사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안 이사장은 지난 2016년 6월 제7대 광주환경공단 이사장에 취임했으며 임기(3년)는 2019년 6월까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이사장이 ‘자진사임’을 결정하면서 민선6기에 선임된 다른 산하기관 기관장 및 임원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공사·공단 4곳과 출자·출연기관 18곳 등 22개 공공기관 중 내년 이후 임기가 만료되는 공공 기관장은 2019년 7개 기관, 2020년 7개 기관, 2021년 1개 기관 등 15개 기관이다.

이용섭 시장은 내년 이후 임기가 만료되는 공공 기관장에 대해선 경영성과 등을 평가해 임기보장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 산하기관 대표가 자진사의를 표명한 것은 민선7기 들어 안 이사장이 처음이다.

안 이사장의 ‘결단’이 민선7기 시 산하기관장 물갈이의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광주환경공단은 최근 조직 내 인사청탁과 이사장의 근무평정 개입 등의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같은 문제가 알려지자 이 시장은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산하 공기업들이 일부 기관을 제외하고는 전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오히려 시민들께 걱정만 끼치고 있어 존재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며 ‘물갈이’를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스스로 물러나기로 한 안 이사장은 “2년6개월 여 이사장직을 수행하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음식물·생활 쓰레기 등을 처리하는 혐오시설을 관리·운영하면서 생태와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광주천과 영산강을 만들기 위한 환경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고 이에 대한 보람도 느꼈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어 “민선7기 시정방침에 맞는 혁신적이고 능력 있는 분이 환경공단을 이끌어 주기 바라며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이사장직을 무난하게 수행할 수 있었고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오염과 기후변화에 대비해 미래 환경을 선도하는 공단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안 이사장은 “향후 계획은 우선은 이사장직의 무게를 내려놓고 생각해 봐야겠다면서 어디에 있든 광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민선 7기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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