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노 내정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반재신 위원장 “시에 좌지우지 될까 우려도”

▲ 지난 4일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광주도시공사 노경수 사장 내정자.<광주드림 자료사진>
광주시의회가 광주도시공사 노경수 사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도시계획과 도시재생 분야에 대한 전문성은 장점이나 조직 등을 경영해 본 경험이 없고, 광주시와의 관계에 있어 휘둘릴 우려가 있다는 의견이 담겼다.

광주시의회 반재신 광주도시공사 사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0일 열린 본회의에서 노경수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를 밝혔다.

반 위원장은 “후보자가 도시계획·도시재생 전문가로 광주시의 각종 위원회에 참여했고, 도시공사 비상임이사로 근무한 것 등을 통해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주거복지 확대를 통한 시민들의 신뢰도 제고 및 공공성 확대, 인사청탁과 외압 배제 등 투명한 인사체계 마련, 광주형 도시재생 로드맵을 추진하겠다는 의지 등도 높게 평가했다.

도덕성에서도 큰 흠결은 없다고 결론내렸으나 “후보자가 1가구 2주택자로 투자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한 사실은 공직자의 올바른 윤리관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 위원장은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후보자가 도시공사의 현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해 정책 제안을 체계적으로 잘 구상해 갈 것으로 본다’며 “중앙정부와 네트워킹을 통한 도시공사의 사업 확대 발전에도 의지와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 주거복지 문제 해결에 대한 정책소신과 실천 의지가 확고한 것도 긍정적 요소로 본다”며 “이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잘 부합한다”고 말했다.

광주시의 최대 공기업인 도시공사를 이끌어가는데 있어 노 내정자가 단체나 조직 등을 경영해본 경험이 없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았다.

반 위원장은 “경영 경험이 없는 점에 대한 구체적 대안도 없어 보였고, 재정적인 부분에선 시와 연관된 문제에 다소 미온적이었다”며 “시장이 사장을 임명한다는 한계로 지적됐지만, 자칫 도시공사의 전반적인 경영이 시에 의해 좌우되지 않을까하는 의견도 있었다”고 밝혔다.

도시공사의 재정구조가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문제, 주거복지 서비스와 낙후된 지역 도시재생을 중점 추진하겠다면서도 뚜렷한 재원 확보 마련 방안을 제시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다소 준비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시의회가 이날 본회의를 통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광주시에 전달하면서 도시공사 사장 인사청문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시의회의 인사청문보고서를 넘겨 받은 이 시장은 이를 토대로 조만간 노 내정자의 최종 임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