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
‘국제평화대행진’ 등 사진전도

▲ 고 합수 윤한봉 선생.<(사)합수 윤한봉기념사업회 제공>
5·18민중항쟁 마지막 수배자, 고 합수 윤한봉 선생의 11주기를 기념한 한반도평화토론회가 개최된다.

10일 사단법인 합수윤한봉기념사업회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부터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합수 윤한봉 11주기를 기념해 ‘한반도평화토론회’를 진행한다.

현재 남북, 북미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한반도 ‘평화체제’, ‘종전선언’에 대한 현황과 전망을 살피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선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한반도 평화체제의 쟁점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한다. 김연철 원장은 “현재까지 한반도 평화에 대한 논의가 주로 ‘법적인 평화(de jere peace)’ 개념에 치중되어 왔는데 향후에는 ‘실질적인 평화’를 지향해야 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그는 “올해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한이 사실상의 종전에 합의했다”고 평가하면서 “정상회담 합의문과 별도로 체결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이행한다면 한반도는 우발적 충돌의 가능성을 제거하고 항구적인 평화정착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평화협정이 논의 될 때마다 제기된 당사자 문제, 평화협정에 대한 북한의 주장을 역사적으로 분류해 제시한다.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데 한반도 종전선언이 왜 중요한가에 대해 비핵화의 가속화, 평화체제 논의의 활성화, 관계 정상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할 에정이다.

더불어 ‘9·19 평양선언에서의 군사 분야 합의의 의의’를 살피고 ‘과정으로서의 한반도 평화체제의 의미’를 살핀다.

김연철 원장의 발제에 대해 강구섭(전남대 윤리교육과) 교수와 기광서(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토론자로 나선다.

먼저 강구섭 교수는 ‘실질적인 평화’의 기조를 정권교체 등의 변수와 상관없이 그 기조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방안이 무엇인지 또 ‘사실상의 평화’를 견인할 ‘법적인 평화’의 구현 방안 등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기광서 교수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은 남·북·미뿐 아니라 중·러·일과도 관계된 문제이므로 협정의 실효성 등을 공론화하자는 의견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의 부대행사로 ‘국제평화대행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미주평화대행진’ 관련 사진들을 전시하는 사진전도 진행한다.

국제평화대행진은 ‘코리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제평화대행진’의 줄인 말이다. 이 행진은 합수 윤한봉 선생이 미국에서 망명 중이던 1989년에 추진한 것으로 당시 행진 참가자는 당초 예상인원 100여 명을 훨씬 웃도는 400여 명이나 됐다.

국가별로는 유엔군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미국, 영국, 서독, 오스트리아, 필리핀 등 16개국을 포함한 30여 개 국가 참여했다.

외국의 평화운동단체 대표 80여 명(미국인 32명), 재미 동포 30여 명, 평양 제13차 세계 청년학생 축전에 참가한 재일동포 청년학생 60여 명, 그 밖에 캐나다, 독일 등지에서 온 동포들 그리고 재소·재중동포와 북부조국 청년학생 대표 등도 함께 행진했다.

‘국제평화대행진’의 목적은 남북동포의 화해와 세계 평화 애호가들의 연대에 기여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주한미군과 핵무기를 철거하여 조국의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을 앞당기는 데 기여하는 것이었다.

사진전에선 ‘국제평화대행진’ 관련 사진 22장,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미주평화대행진’ 관련 사진 8장 등 총 30장의 아날로그 사진을 디지털 보정해 전시한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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