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편향 개입, 불공정성 유감
2호선 관련 우려 보완책 세워야”

▲ 지난 8월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시민참여형 숙의조사를 촉구하고 있는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광주드림 자료사진>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가 건설 찬성으로 결론이 난 것에 대해 공론화를 요구했던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이 “시민 공론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11일 이번 공론화 결과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지난 10개월여 동안 각계의 뜻있는 시민들과 함께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의 필요성과 타당성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반대운동을 펼쳐왔다”며 “아울러 시민참여형 숙의조사를 통해 정확한 시민의 뜻을 묻고 그에 따라 결정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른바 이미 크게 ‘기울어진 공론화 운동장’에서도 최선을 다하고자 했으나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지하철 2호선의 문제점을 알려드리고 납득시키는 데는 역부족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론화 과정을 통해 정책담당자와 전문가 중심의 일방통행식 정책 결정의 관행 대신 시민참여 형식을 통해 숙의민주주의의 구현의 첫걸음을 뗀 데 대해 나름의 의미를 두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민모임은 2호선 건설 찬성이라는 공론화 결과를 수용한다면서도 “공론화 과정에서 광주시의 편향 개입에 따른 불공정성에 유감을 표한다”며 “공론화위원회 역시 철저한 독립성과 공정성 확보 문제를 차후 공론화의 과제로 남겼다”고 지적했다.

또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한 시민사회의 우려에 귀를 기울이고 먼저 보완책을 세워야 한다”며 “‘사람중심 미래교통’의 비전을 담은 대중교통체계의 혁신방안을 서둘러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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