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 의원 “이사회 2020년 예술총감독제 회귀 추진”
광주시 “차기행사 감독제 형태 검토
단일감독제 회귀 아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2018광주비엔날레를 감상하는 관람객들. <광주비엔날레 재단 제공>
2018광주비엔날레가 총 관람객 31만여 명을 기록하고 지난 11일 폐막한 가운데, 이번에 도입된 ‘다수 큐레이터제’가 차기 비엔날레에서 다시 단일감독제로 변경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비엔날레 이사회가 ‘예술총감독 선정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차기 감독 선정 절차에 들어간 것이 발단이 됐다.

광주시는 “차기 행사의 기본고려사항을 고려하고 감독제 형태를 결정하기 위한 것”이라며 “단일감독제로의 회귀를 위한 과정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소속 이경호 의원은 12일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2018 광주비엔날레에 야심차게 도입했던 다수 큐레이터제에 대한 평가도 없이 2020 비엔날레는 예술총감독제로 회귀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상상된 경계들(Imagind Borders)’이란 주제로 열린 올해 제12회 광주비엔날레는 그동안 유지돼 온 단일 총감독제가 아닌 11명의 다수 큐레이터들이 7개의 소주제를 가지고 각자의 목소리로 주제를 구현하는 시도를 했다.

다양성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시각의 담론을 형성하기 위한 취지였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 8월 광주비엔날레 이사회에서 2020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 선정소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이 의원은 “2020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 선정을 위한 절차에 돌입한 것”이라고 보고 “이번 비엔날레에서 도입한 다수큐레이터제에 대한 사후 평가도 없는 상황에서 예술총감독제로 곧바로 전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0 비엔날레 감독제 형태 결정에 앞서 이번 다수 큐레이터제 시행에 대한 사후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해명자료를 내고 “8월 이사회에서 2020년 제13회 비엔날레의 총감독을 선정하기위한 소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한 것은 제13회 비엔날레 감독 선정 역할에 부합한 위원회를 일찍 구성해 차기행사 기본고려사항인 후보자 추천기준(안)을 마련하고 감독제 형태를 결정하기 위한 것”이라며 “단일감독제로의 회귀를 위한 과정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시와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는 2018광주비엔날레의 성과 평가와 향후 광주비엔날레의 발전방향을 토의하는 간담회를 26일 개최할 예정이다”며 “이 간담회에서 다수 큐레이터제에 대한 평가 및 향후 감독제에 대한 검토 등 비엔날레 전반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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