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설립…최대규모 시니어 복지시설
취미·여가 207개반, 하루 5000명 이용

▲ 포켓볼 프로그램.
 광주 남구 노대동에 위치한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은 어르신들에게 ‘지상 낙원’으로 통한다. “없는 게 없는 곳”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시설과 프로그램이 빠짐없이 갖춰져 있어서다.

 최근 본보는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이하 건강타운) 곳곳을 둘러보며, 지난 10년 간 변함없는 인기의 비결을 들여다봤다.

 건강타운 내 460여 대의 주차장은 거의 ‘만차’ 상태. 또 하루 5개 노선 셔틀버스가 수시로 운행되고 있었다.

 평일 점심 무렵은 타운이 가장 북적이는 시간이었다. 오전 프로그램을 마친 회원들과 오후 일정으로 타운을 찾는 어르신들이 오며 가며 마주치는 때다.

 가히 하루 5000여 명이 이용하는 건강타운의 규모는 대단했다. 빛고을타운지난 2009년 부지 11만7000㎡에 예산 690억 원을 투입해 조성됐고, 이듬해 지어진 효령타운은 10만 여㎡에 229억 원을 들여 추가 건립됐다.
 
▲점심 1500원·수강료 월 5000원 꼴

 오전 일정을 마치고 출출해진 점심시간, 식당으로 향하는 어르신들의 걸음이 가벼웠다. 건강타운 방송실에서 송출되는 포크송, 트로트를 배경삼아 식후 산책을 즐기는 어르신들도 보였다.

 점심 가격은 1인당 1500원으로 큰 부담 없다. 밥, 국과 4가지 반찬이 맛깔나게 제공되고 있었다. 이주 수요일엔 생일자들을 기념해 미역국과 특식이 제공될 예정이었다.

 배식과 식권 수령 등 식당 업무는 건강타운을 이용하는 수강생들이나, 팀을 이뤄 활동하는 어르신들이 날짜별로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있다.

 매일 이곳으로 출근 도장을 찍는 어르신들은 취미와 운동,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다.

 프로그램은 요일별, 시간대별로 구성돼 있어 이용자가 신청을 통해 자율적인 참여가 가능하다.

 시니어 복지 프로그램은 손으로 꼽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다.

 노래교실, 웃음레크리에이션, 음악 감상, 영화 감상, 명사 초청 강좌 등 각종 문화교육 프로그램과 실생활에 필요한 세무상담, 주택금융상담, 성상담, 고충 상담 프로그램이 상시로 열린다.

 모두 무료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이다.
 
▲기초수급자 수강료·시설 이용료 면제

 평생교육학습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교육 및 회화, 부부댄스, 국선도, 건강 요가, 풍수지리, 민요, 색소폰, 아코디언, 검도, 서예, 도자기 등 88개 종류에 걸쳐 수준별로 207개 반이 있다.

 수강료는 한 과목 당 4개월에 2만 원 정도로 월 5000원으로 수준이다. 상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여가시설도 마련돼 있다.

 수영장은 하루 2000원, 목욕탕은 1500원, 당구와 탁구장은 시간당 500원, 노래방은 곡당 100원만 내면 사용할 수 있다. 헬스장은 5000원만 내면 1개월간 사용할 수 있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는 식대를 포함한 각종 프로그램 수강료와 시설 이용료가 100% 면제된다. 국가보훈대상자 및 장애인(1~6급)과 그 동행인은 5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건강타운은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연 평균 120만 명의 어르신이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광주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어르신은 누구든 건강타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고, 빛고을타운과 효령타운 두 곳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헬스장. |||||
 
▲“100세시대 모범 선배시민의 장”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문혜옥 본부장은 “어르신들이 고독과 질병, 무력감과 소외 등에서 벗어나 건강한 웃음과 행복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품격 높은 여가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노인복지 1번지’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이 100세 시대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모범 선배시민의 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주복지재단이 빛고을타운과 효령건강복지타운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건강타운 시설 이용시간은 평일(월~금)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30분 경이다. 프로그램은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또한 평일 6차례에 걸쳐 방문·견학의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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