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단지 된 운남동 삼성아파트 상가]
“맛이 최우선…변치 않는 맛으로 승부”
‘달큼:희’ 대표 이주희 씨는 이곳 상가에서 작년까지 리본 공예 공방인 ‘수수한 공방’을 운영했다. 주로 시외지역을 중심으로 외부 강의를 다니면서 공방을 운영하다보니 한 분야의 공예를 전문적으로 키워나가기엔 제약이 많았었다.
이 대표에게 마카롱은 달콤하게 빛날 희망의 도전이다. 그는 그동안 베이킹 수업을 이수하고 필요한 반죽기, 냉장고, 조리대 등을 새로 구비했다.
“사실 결혼 전에 제빵사였어요. 경력단절이었던 제가 아이 업고 다니면서 딴 자격증으로 공예를 하게 된 거죠. 그리고 다시 베이킹으로 돌아왔네요. 돌아서 오긴 했지만, 그동안 비누 공예 등 다른 분야에서 익혔던 기술을 마카롱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8년 전 공예에 첫 발을 내딛었던 이 씨 등에 업혀 있던 아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한창 엄마의 손길이 필요할 나이지만, 네 살 터울 누나의 든든한 보살핌이 있어 조금은 마음을 놓는다고.
“아마 아들도 학교에 입학할 때 두려움이 있었을 거예요. 지금 저도 그런 것 같아요. 기존의 공방을 완전히 뒤집고 새롭게 판을 깔았으니 두려움도 있어요.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려고요. 기본에 충실한, 맛있는 마카롱 만들기가 첫 번째 목표입니다.”
‘달큼:희’는 3월 말 정식 오픈 예정이다.
인스타그램 dalkeum_hee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김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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