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5·18·전국5·18·시민공모사업도

▲ 지난해 금남로에서 열린 5·18광주민중항쟁 38주년 전야제.
 3·1운동 100주년이면서, 5·18민중항쟁 40주년을 1년 앞둔 올해 5·18기념행사가 광주 곳곳에서, 전국에서 진행된다.

 21일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김후식 위원장)에 따르면, 제39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가 5월 한 달동안 진행된다.

 올해 행사의 메인 슬로건은 지난 3월 전국 공모를 통해 “오늘을 밝히는 오월, 진실로! 평화로!”로 정했다.

 여기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빛이었던 80년 5월 광주시민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오월정신을 이어받아 왜곡과 폄훼, 갈등이 만연한 우리 사회에 민주·인권·평화의 가치가 빛나도록 함께 뜻을 모아 행동하자는 다짐과 바람이 담겼다.

 올해로 39주년을 맞은 5·18민중항쟁은 아직도 진상규명과 망언, 왜곡, 폄훼 등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 앞에 있다.

 행사위는 출범선언문에서 “5·18정신에 대한 도전과 망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39년 동안 집요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우리는 망언을 한 국회의원들을 퇴출시키고 5·18역사왜곡처벌법 제정,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위해 광주시민, 모든 국민과 함께 싸우면서 기념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은 5·18민중항쟁 40주년. 5·18은 광주만의 것이 아니다. 정의와 민주주의, 평화를 사랑하는 전 국민, 전 세계인의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을 밝히는 오월, 진실로! 평화로!”

 이를 위해 △2020 40주년 전국적 5·18행사위 구성 △유럽·미주 등 해외네트워크 구축·지원 △북측 및 해외동포 교류협력사업 추진 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크게 전야제와 기획행사, 부문행사, 나눔행사, 동네5·18, 전국5·18, 시민공모사업으로 진행된다.

 5·18기념행사의 하이라이트는 17일(금)에 진행되는 전야제다. 이날 금남로는 차없는거리가 되고, 오후 7시30분에 무대와 함께 다양한 기념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 전에는 오월풍물굿과 민주대행진도 진행된다.

 5·18민주광장에선 오월, 역사왜곡, 민주·민생, 인권, 평화·통일 등 다양한 의제로 부스들이 설치돼 시민들을 맞는 ‘시민난장’이 열린다.

 행사기간 동안 5·18단체들은 금남로와 5·18민주묘지에서 주먹밥을 나누는 행사도 한다.

 5월 한 달 동안 광주 곳곳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부문행사도 진행된다. 5·18사적지와 전남도청, 민족민주열사묘역, 5·18민주묘역 등지에서 노동조합·청년단체·여성단체·시민단체 등이 추모행사와 역사탐방, 합동참배를 진행한다.

 은암미술관·양림미술관·민들레소극장에선 문화행사가 진행되고, 각종 포럼과 워크숍 등도 예정돼있다.

 광주 곳곳을 찾아가는 마을행사도 한 달 내내 진행된다. 이를 위해 광주 5개 각 자치구의 기념행사위가 꾸려졌다. 시민들은 문화제, 역사탐방, 음악회 등을 진행한다.
 
▲30명 규모 시민모니터링단 운영도

 특히 북구5·18기념행사위는 관내 근린공원에서 5·18이색주먹밥만들기대회도 열 예정이다.

 올해 행사는 전국적으로도 진행된다. 각 지역에서 광주로 기행을 오는가 하면, 각 지역을 대표하는 광장에서 기념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서울시는 18일 서울광장에서 5·18민중항쟁 서울기념식을 진행한다. 대전충청은 대전역 서광장에서, 대구경북은 동성로 민주광장에서, 전북은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울산 문화의거리,창원 용지공원에서도 기념행사가 열린다.

 독일에서는 KOREA VERBAND 코리아협의회가 베를린에서 재유럽오월민중제를 진행한다.

 이밖에도 다양한 시민공모행사, 종교행사, 유관기관 행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30명의 5·18기념행사 시민모니터링단이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기념행사의 기획 및 진행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 및 개선방향 제안, 아카이빙 작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나인욱 사무처장은 “올해 5·18기념행사는 오늘을 밝히는 오월, 진실로! 평화로!를 주제로 진행된다”며 “다채로운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기념행사 참여를 더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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