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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못찾은 5·18행불자, 소각·수장했나
가매장 후 간첩 색출 목적 지문채취
“통합국군병원서 소각,
김해공항 근처 해양 수장 추정”
강경남 kkn@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19-05-15 06:05:01
▲ 지난 2017년 연말 옛 광주교도소 일대에서 진행된 5·18 행방불명자 암매장지 발굴 조사. 5·18기념재단은 첨단장비까지 투입해 시신 찾기에 나섰지만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5·18기념재단 제공>

 5·18민중항쟁 당시 사라진 희생자들이 이미 소각 또는 바다에 수장됐을 것이란 증언이 나왔다. 그동안 수차례 암매장 발굴조사에도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것도 이때문으로 보인다.

 14일 광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전 미군 501정보단 요원 김용장 씨와 전 505보안대 요원 허장환 씨의 증언회가 열린 가운데, 허 씨는 “당시 (희생자들은)전부 가매장됐다”고 밝혔다.

 그는 가매장된 시신들이 발견되지 않은 것에 대해 “당시 보안사에서 간첩이 침투하지 않았는지 엄정 색출하라고 해 시신들을 재발굴해 전부 지문채취를 했다”며 “저는 그 업무에 종사하진 않았지만 당시 전투상황, 505보안부대 공수특전단 보고 내용을 취합할 때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다”고 말했다.

 다시 발굴돼 지문 채취가 완료된 시신들은 다시 매장하지 않고 국군통합병원 보일러실을 개조해 소각했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허 씨는 “매일 20구씩 열흘간 최대 200구가 소각됐을 수도 있다”며 “보일러실이 한계에 도달해 유골은 광주인근 모처에 매장하거나 소각하지 못한 시신은 모처로 수송해 해양에 투기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근 ‘경향신문’이 ‘소요진압과 그 교훈’이라는 육군본부의 3급 비밀문건을 입수해 5·18 당시 희생자들의 시신을 공군 수송기에 태워 김해로 옮겼다는 내용이 밝혀진 바 있다.

 김용장 씨도 “당시 보안사에서 지문채취가 끝난 시신을 국군통합병원으로 이송해 화장했지만 감당하지 못할 수준이었으며, 군 수송기를 동원해 경남 김해바다에 버렸을 것이 틀림없다”고 증언했다.

 허 씨는 “5·18 이후 통합병원장이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높은 훈장을 받을 이유가 아무 것도 없었다”며 시신 소각과의 관련성을 제기했다.

 특히 “국군통합병원이 ‘보안 목표’로 설정되고, 굴뚝이 병원의 요량을 초과하는 높이나 넓이었다는 점, 굴뚝 주변에 삼중철조망이 처지고 무장병력 방호시설이 있었다는 점도 시신 소각 장소를 은폐하기 위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5·18기념재단은 2017년 11월부터 옛 광주교도소 등에 5·18희생자들이 암매장됐음을 뒷받침하는 유력 증언과 기록을 확보, 대대적인 발굴조사를 벌인 바 있다.

 이후 조사는 교도소 전면으로 이어졌고, 화순 너릿재, 광주천변 등까지 확대됐지만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앞서 2002년 6월~2003년 5월 광산구 소촌동 공동묘지, 광산구 삼도동, 2006년 2월~2007년 12월 문화예술회관 관리동 뒤편 화단, 북구 장등동 야산, 2008년 8월~2009년 4월 남구 주월동 아파트 건설현장, 북구 효룡동 등을 대상으로 3차에 걸쳐 진행된 발굴 조사에서도 성과는 없었다.

 허 씨는 “옛 광주교도소 발굴 조사하는 것을 본 적이 있지만 거기에 묻혔던 시신들도 당시 파내서 지문채취를 다 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에 따르면, 5·18 당시 가족이 행방불명됐다는 신고는 중복 포함 448건이 접수됐고, 행방불명자로 인정된 것은 현재까지 82명이다.

 이중 6명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 뒤 국립5·18민주묘지에 안장됐다. 향후 행방불명자 신원확인을 위해 전남대 법의학 교실에는 30가구 295명의 DNA가 보관 중이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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