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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활” “5·18 모독” 황교안 기념식 참석 비판 봇물
강경남 kkn@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19-05-16 16:59:57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3일 광주송정역에서 ‘문재인 STOP! 광주·전남 시도민이 심판합니다’ 행사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황 대표의 뒤로 황교안 대표의 사퇴, 자유한국당 해체를 촉구하는 피켓들이 보인다.

5·18민중항쟁 39주기를 앞두고, 정부 기념식 참석을 예고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대한 정치권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16일 성명서를 내고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는 5·18기념식 참석 자격 없다”고 밝혔다.

▲정의당 광주시당 “한국당·황교안 기념식 참석 자격 없어”

정의당 광주시당은 “18일 이전에 처리하기로 한 ‘5·18역사왜곡처벌법 특별법’은 법사위 문턱에 걸려 잠자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5월 유공자들을 ‘괴물’로 지칭한 의원(김순례)에 대한 징계는 미뤄두고 ‘북한군 개입’을 앵무새처럼 되뇌이는 유튜버를 당 공식행사에 초청하는 시대착오적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의 5월에 대한 인식과 태도가 이러한 가운데 황교안 대표가 5·18기념식에 참석하겠다고 한다”며 “5월 영령의 넋을 위로하고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다짐하는 기념식은 ‘우익 선교자 코스프레’하려고 생수병 맞으러 오는 사람은 낄 자리가 아니다”고 밝혔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도 못하면서 ‘엄숙히 비웃는 표정’을 짓는 것은 인간이라면 할 짓이 아니다”고 지난 2016년 국무총리 자격으로 기념식에 참석했던 황교안 대표의 태도를 우회적으로 꼬집으면서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는 진상규명위원회 조석한 구성, 5·18역사왜곡처벌법 제정, 5월 망언자 징계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광주시당 “오월 광주 정치적 이용, 참석 불허한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광주시당도 황교안 대표의 5·18기념식 참석에 대한 논평을 내고 “황교안은 오월 광주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5·18 망언자 징계 없는 황교안의 기념식 참석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황교안 대표가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강행하겠다고 공언했다”며 “5·18을 추모하는 자리에 공당의 대표가 참석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황 대표의 참석에는 시민들이 많은 우려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자유한국당은)5·18 망언을 일삼은 자당 의원들에 대해서 제대로 된 징계도 하지 않고,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구성도 미루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광주행을 하는 것은 황 대표가 일부러 물리적 충돌을 야기하고, 지역감정을 조장해 오월 광주를 정치적으로 악용할 의도를 가진 행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아가 5·18 피해자는 물론 광주 시민과 5·18을 기억하는 모든 국민에 대한 모독일 뿐이다”며 “황 대표가 입으로만 국민통합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면, 기념식 참석에 앞서 망언 의원들에 대한 강력한 징계와 사과가 선행됨은 물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39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와 5·18역사왜곡처벌 광주운동본부가 지난 14일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의 5·18기념식 참석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민주평화당도 이날 대변인 논평을 내고 “황 대표가 망원 의원들 징계, 5·18진상규명위원 재추천도 없이 광주에 가는 것은 핌박당하는 모습을 연출해 극우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것 아닌가”라면서 “황 대표의 교활한 행보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물론 5·18단체와 광주시민사회단체들도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출범, 역사왜곡처벌법 제정, 망언 의원 징계 등 당면한 주요 5·18 과제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 없이는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의 5·18기념식 참석을 반대하는 입장을 낸 상태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려움이 있더라도 광주시민 말씀을 듣고 질타가 있으면 듣겠다. 피하는 것보다 가서 듣겠다”며 5·18기념식 참석 뜻을 재차 밝혔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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