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50일 전 공동발표문 통해 호소
“등록 마감 15일 남아
대회 성공 북한 참가 중요”

▲ 이용섭 광주시장과 코넬 마르쿨레스쿠 사무총장이 23일 광주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대회 참가를 요청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홀리오 마글리오네 국제수영연맹(FINA) 회장이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 50여 일을 앞두고 북한에 대회 참가를 요청했다.

수영대회 개최까지 딱 50일을 남겨둔 23일 이용섭 시장은 코넬 마르쿨레스쿠 사무총장과 함께 광주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수영대회 관련 특별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이 시장은 홀리오 마글리오네 회장과의 공동발표문을 통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50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광주는 국제수영연맹과 함께 200여 개 국가 1만5000여 명 선수와 임원을 맞이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기치는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이다”며 “세계 유일 분단국가에서 열리는 이번 수영대회를 통해 체육을 통한 교류와 소통이 곧 평화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록 마감일은 6월12일로, 앞으로 보름 정도 남은 상황이다.

이 시장과 홀리오 회장은 “우리는 북측이 함께 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지난해 열렸던 평창동계올림픽에 북측이 참가하면서 민족적 화해와 한반도 평화의 길이 활짝 열렸고, 남북정상회담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남북정상의 판문점 선언에서 언급된 ‘남과 북이 국제경기들에 공동 진출해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한다’는 약속이 광주에서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번 대회에는 내년 도쿄올림픽 수영 종목 출전권의 43%가 배정돼 있고, 또 남과 북이 단일팀을 구성하면 대회 개최국으로 인정 받아 모든 종목의 참가 기회가 열린다”며 “북과 남의 체육인 간 화해와 단합을 다지고 한반도의 평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과 홀리오 회장은 “올 여름 광주에서 북측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을 보고 싶다. 남과 북 응원단이 한반도 기를 흔들며 남과 북 예술단이 함께 하는 감동의 무대가 펼쳐지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며 “인류평화와 대화합의 장이 광주에서 열리기를 간절히 염원하면서 다시 한 번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 예술단을 정중히 초청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연 것에 대해 “선수단 등록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북측이 참가 등록을 하지 않고 있다”며 “북측의 참가를 바라는 광주시민들의 진정성을 전하고, 이러한 시민들의 염원을 받아들여 북측이 꼭 이번 수영대회에 참가해달라는 요청을 위한 것이다”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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