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안장식

▲ 국립5·18민주묘지 2묘역에 있는 고 김홍일 전 의원의 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고 김홍일 전 의원이 국립5·18민주묘지에 안장됐다.

김 전 의원 유족, 정치권, 민주화운동 인사 등은 지난 8일 오전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 임시 안장돼 있던 고인의 유해를 국립5·18민주묘지 2묘역으로 이장했다.

지난 4월20일 향년 71세로 별세한 고 김 전 의원은 국립5·18민주묘지 안장을 위한 심의로 인해 4월23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에 임시로 안장됐다.

8일 안장식은 임시 안장된 고인의 유해를 국립5·18민주묘지 묘역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시작, 국민의례, 묵념, 조사, 헌화·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고인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함세웅 신부가 천주교식 장례 미사를 진행했다.

장례 미사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임(님)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기도 했다.

한편, DJ 장남으로 민주화운동에 헌신해 온 김홍일 전 의원은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체포돼 고문을 당했다. 앞서 1971년에도 ‘서울대 내란음모 사건’으로 고초를 겪었던 그는 고문 후유증 앓다 파킨슨병까지 얻게 됐다.

지난 4월20일 지병이 악화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에서 쓰러진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오후 5시4분쯤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향년 71세.

그는 1996년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전남 목포·신안갑 총선에 출마, 15대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2000년에는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전남 목포 총선에 출마해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04년에는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3선에 성공했으나 2006년 나라종금 사장으로부터 인사청탁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가 유죄로 확정돼 의원직을 잃기도 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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