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호 청장 정중한 요청에 부응”

▲ 단식투쟁 당시 클린광산 사회적협동조합 한충문 조합원.
협동조합 존치를 요구하며 구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진행해온 클린광산 사회적협동조합이 단식을 중단하고 구청과 대화를 재개했다.

월곡1·2동, 하남2지구 1만7093가구의 폐기물수거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클린광산 사회적협동조합은 24일, 지난 11일부터 진행해온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

클린광산은 “김삼호 구청장은 최근에만 4일 연속, 매일 출근길에 농성장에 방문했고, 단식 중인 조합원의 건강상태를 살폈으며 거듭 단식 중단을 요청한 바 있다”며 “우리는 김삼호 청장의 진정성을 인정하기로 했다. 그에 따라 조건 없이 단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클린광산은 지난 17일 파업을 선언하고 광산구청 앞 광장에 청소차를 적치하는 등 투쟁에 돌입했지만, 주민 불편 등의 이유로 19일 업무에 복귀했었다.

단식 중단과 함께 구청과 협동조합 간 대화도 다시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

광산구는 기존 클린광산의 폐기물수거업무는 광산구시설관리공단 직접고용으로 이관하는 대신, 6명 규모의 재활용 수거 업무는 위탁을 통해 유지하면서 협동조합을 유지하는 방안을 절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협동조합 존치를 원하는 클린광산 조합원 13명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이어서 평행선을 달려왔다.

광산구와 클린광산 사회적협동조합의 폐기물수거업무 계약기간은 6월30일로 만료될 예정이다.

클린광산 관계자는 “그간 김삼호 구청장과 대화를 통해 우리 주장인 협동조합 존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대화를 나눠보기로 했다”며 “광산구 청소행정업무와 사회적경제에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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