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전남도·국회의원 토론회서

경전선 광주~순천구간의 고속전철화 사업을 조기에 추진하기 위한 국회 토론회가 26일 오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주관하고, 광주·전남 여야 국회의원 19명이 공동 주최해 진행됐다.

경전선(광주송정~순천) 전철화 사업은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1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포함돼 예타를 다시 착수하게 되면서, 사업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토론회가 마련됐다.

김시곤 대한교통학회장이 좌장을, 한국교통연구원 최진석 박사가 발제를 맡고, 임영진 기획재정부 타당성심사과장, 임종일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 최창호 전남대학교 교수, 신혜숙 교통기술사협회장, 김종학 국토연구원 스마트인프라 연구센터장, 강갑생 중앙일보 교통전문기자가 패널로 참석했다.

발제를 맡은 한국교통연구원 최진석 박사는 “경전선은 전철과 비전철이 혼재돼 있어 전동차 운영이 불가해 운영비용이 높은 디젤차량으로 운영이 제한되고 있으며 선형 또한 불량하다”며 “경전선 전 구간 전철화로 철도운영효율화(운영비용 절감) 실현, 준고속 전동차 운행으로 영호남 지역간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존의 경전선을 남부 연결(목포 또는 광주~부산) 철도 노선으로만 이해하는 것을 벗어나 영호남 연결선으로 인식변화가 필요하며 2019년 예타면제 철도사업과 상관성을 기반으로 국가균형발전 관점에서 경전선 구간을 재조명해야 할 시점이 됐으며 5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이를 고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신안산선 여의도를 출발해 서해선으로 익산까지, 그리고 호남고속철을 이용해 광주송정까지 연결하고 이후 경전선으로 부전까지, 최종적으로 동해안 삼척까지 U자형 준고속철 운영 검토를 통해 국가철도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경전선 고속화 실현 방안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에서 패널들은 수도권 중심의 국토 개발과 경제성장 과정에서 빚어진 지역불균형 해소를 위해서 경전선 광주∼순천구간 고속전철화 필요성과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경전선 철도망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활발히 토론했고, 조속한 사업추진에 뜻을 함께 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송정에서 삼랑진까지 총 289㎞에 이르는 경전선은 경상도와 전라도를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로, 경제성장과 더불어 수용능력에 한계가 드러나면서 삼랑진에서 순천까지 복선 전철화가 거의 완료되는 등 그동안 고속화 사업이 추진돼 왔다.

그러나 광주송정~순천구간은 개통 이후 한 번도 개량되지 않은 단선 비 전철 구간으로 남게 되면서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고, 광주에서 부산까지 하루 한차례 운행되는 열차는 무려 5시간30분이나 걸려 세상에서 가장 느린 기차라는 오명을 갖게 되면서 고속전철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경전선 고속전철화가 완료되면 시민들에게 광주∼부산을 2시간대로 연결하는 안전하고 빠른 교통수단이 제공될 것이다”며 “신남부 경제권 기반구축과 동서화합으로 국가 재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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