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직 노조 파업 17일째
“차별 없애는 협상 나서야”

▲ 광주진보연대, 광주시민사회단체협의회 등 광주지역 제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들은 10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용섭 광주시장과 5개 구청장에 공무직 차별을 없애는 협상을 조속히 타결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5개구청 무기계약직(공무직) 노동자 400여 명이 △공무직 노동자 차별하는 퇴직금제도 개선 △모성보호, 육아휴직 차별없는 시행 △성실교섭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4일부로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민사회단체가 이용섭 광주시장과 5개 구청장에 공무직 차별을 없애는 협상을 조속히 타결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진보연대, 광주시민사회단체협의회 등 광주지역 제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들은 10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직 노동자 400여 명이 하루 속히 일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이용섭 광주시장과 5개 구청장은 성실한 교섭으로 조속히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불과 2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도 퇴직금 제도 개선 및 공무직 차별철폐를 요구하며 광주 공무직노동자들이 10일째 거리에서 투쟁하고 있다”면서 “2015년부터 217차에 걸친 교섭에도 각 구청은 말바꾸기와 무책임한 교섭으로 400여 명의 노동자를 거리로 내몬 것”이라고 성토했다.

단체들은 “공무직 노동자들은 도로·하수·공원·녹지·보건소·복지 등 시민 생활 전반의 불편함을 해소해 주는 노동자들로 광주시민 생활 곳곳에 꼭 필요한 일들을 해오고 있다”면서 “이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임금·인사·복지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차별받고 있다. 차별은 직장 내 복지 서열을 만들어 공무직 직종 간 분열과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상이 바뀌고 시대가 바뀌었지만 광주시민을 위한 꼭 필요한 일을 해내는 노동자들의 삶이 더 나아지지 않는 이유는 차별을 정당화하고 노동자의 기본적 권리인 정당한 파업을 언론 동원하여 여론몰이를 하려는 이용섭 시장과 각 구청장의 구태의연한 태도에서 비롯된 책임이 크다”고 덧붙였다.

단체들은 “이용섭 시장과 5개 구청장은 국제행사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지역의 노동자들이 차별로 인한 인간의 존엄과 노동의 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모든 일에 우선해야 할 것”이라면서 “지역의 주민인 노동자의 삶이 바뀌는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5월 광주의 정신을 실현하는 일로 ‘차별없는 일터 만들기’는 공공기관에서부터 모범을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광주의 노동자들이 차별받고 거리로 내몰리는 일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면서 “광주시민사회단체는 공무직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함께 연대해서 투쟁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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