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1마리 구조 완료
공동치료 및 해외입양 추진
3마리 실종·포획 실패
“경찰, 지자체 등과 대책 협의”

▲ 광주동물보호협회 ‘위드(With)’와 애니멀피스코리아가 지난 17일 완도의 한 섬에 있는 개농장을 찾아 남아있는 개들에 대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광주동물보호협회 ‘위드(With)’ 제공>
완도의 한 섬에 있는 개농장에 버려진 개들에 대한 동물단체의 구조 작업이 완료됐다. 다만, 일부 개들은 구조전 농장에서 탈출, 모습을 감췄다.

해당 시설은 철거됐고, 구조된 개들에 대해선 공동치료 및 해외입양이 추진될 예정이다.

19일 광주동물보호협회 ‘위드(With)’에 따르면, 지난 17일 애니멀피스코리아와 함께 개농장에 남아있는 개들을 구조했다.

당초 남아있는 8마리를 구조할 예정이었으나 현장에 도착했을 때 두 마리가 사라진 상태였다. 또 ‘위드’가 ‘가을이’라고 이름을 붙여준 한쪽 귀를 다친 개가 농장을 빠져나가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위드’와 애니멀피스코리아는 농장에 남은 5마리에 대해선 큰 사고 없이 무사히 구조를 완료했다.

이어 탈출견 ‘가을이’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실패하고 현장에서 철수했다.

완도군청에서는 이달 말까지 ‘가을이’를 포획해 넘겨준다고 약속한 상태다.

‘위드’는 일부 개들이 농장에서 사라진 것에 대해 “일부러 개들을 내놓은 것인지 다른 목적으로 팔거나 넘긴 것인지 의심돼 관할 파출소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위드’ 관계자는 “‘가을이’는 항상 현장 주변에 있어 포획 가능성이 있지만 ‘봄이’와 ‘여름이’(실종된 개들)는 혹시 나쁜일이 생겼을까봐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며 “구조하지 못한 개들에 대해선 경찰, 지자체 등과 대책을 협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동물 구조 작업이 완료된 이후 철거되는 개농장.<광주동물보호협회 ‘위드(With)’ 제공>|||||

구조를 마친 ‘위드’와 애니멀피스코리아는 앞서 구조한 개 10마리와 염소 3마리 등을 포함해 총 18마리를 남양주로 보냈다.

이로써 완도 개농장에에 있던 24마리 중 총 21마리가 구조됐다. ‘위드’는 이 과정에서 광주, 화순에서도 개 4마리를 추가 구조하기도 했다.

1차로 구조된 7마리는 한 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 18마리는 남양주에 있는 쉼터에서 공동치료 및 해외입양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완도군청에서는 이후 개농장 철거를 완료했다는 소식을 ‘위드’에 전해왔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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