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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익 야욕 섬뜩, 불매운동 이상 필요하다”
공동체 상영 ‘주전장’… 시민들 충격
“인권 의식 후퇴한 일본 민낯 봤다”
강경남 kkn@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19-08-09 06:05:01
▲ 지난 7일 광주나비가 진행한 영화 ‘주전장’ 단체 관람에 참여한 시민들이 영화 관람 후 일제 피해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세계 안에서 자기 힘을 과시하고, 제패하고자 하는 큰 전략 가운데 이런 이들이 이뤄지는 구나. 섬뜩하고 무서웠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중심으로 일본 우익세력의 ‘야욕’의 민낯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을 보고 난 시민들의 반응이다.

 지난 7일 CGV광주터미널점 아트하우스(5층 5관)에서 진행된 광주나비의 영화 ‘주전장’ 단체관람 중 관람석에선 상식직이지 못한 일본 우익 인사들의 발언과 주장이 나올 때마다 허탈한 웃음과 씁쓸함이 가득 담긴 탄성이 들려왔다.

 최모 씨는 영화 관람이 끝난 뒤 “일본 수정주의자, 부인주의자(영화 속에서 일본 우익세력을 일컫는 용어)들의 신랄하고 더럽고 추잡한 민낯을 본 거 같다”며 “저 사람들(일본 우익)은 과연 제대로 된 정신상태인가,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영화 ‘주전장’은 감독이자 유튜버인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가 일본 내 인종차별과 관련한 유튜브(YouTube) 영상에 대한 일본 우익들의 공격을 계기로, 대체 왜 우익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왜곡하고 진실을 감추려하는지를 추적하는 영화다.
 
▲일 우익 떼쓰기 이면의 욕망·야욕

 실제 일본의 대표적 우익 인사들을 만나 인터뷰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이 ‘진실이 아니다’고 주장하는, ‘진실이 아니어야만’ 하는 이유를 듣고, 이를 영화에 담아냈다.

 영화를 본 시민들이 가장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일본 우익들의 억지와 ‘떼쓰기’가 단순히 감정적인 반발에서 나온 게 아니라는 점이다.

 미국·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대결구도’ 속에서 입지를 넓히고 본인들의 ‘우위’를 확인시키고자 하는 욕망과 야욕이 그 밑바탕에 있었던 것.

 무엇보다 이는 현 아베 정권이 줄기차게 추진하는 ‘전쟁할 수 있는 나라’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음이 영화 속 우익들의 인터뷰, 감독의 진실 추적의 과정을 통해 확인된다.

 이날 광주극장에서 영화 ‘주전장’을 관람한 장모 씨는 “애증의 관계로 일본을 보는 단편적인 것보다 일본이란 나라가 장차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를 생각하게 됐다. 지금의 일본은 결국 힘이 세지고 부강해지면 다른 나라의 것들을 침략할 수밖에 없는 구조, 그런 철학이 내재돼 있다는 생각이 들어 섬뜩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역시 지금의 문제를 깊게, 넓게 긴 호흡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백지은 씨도 “아베 신조가 A급 전범의 외손자였다는 보면서 우익의 장악과 전쟁국가 준비가 정말 뿌리 깊게, 길게 준비된 것이구나라는 걸 알게 됐다”며 “이걸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대처하기 보다 우리도 좀더 치밀한 준비와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일본 맞서 한국도 국제운동판 흔들어야”

 이 영화는 한편으로 가장 중시돼야 할 인권이란 가치가 일본 사회에서 무시되고 홀대 받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광주나비 단체관람에 참석한 이시연 씨는 “경제, 기술과 같은 것은 발전했다는 일본이 정치, 외교적인 면에선 우리보다 더 못하는 것 같다”며 “아베 정권이 점점점 후퇴하는 모습을 보니 박근혜 정권을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역사를 부정하고 진실에 대해서도 잘못했다고 사과하는 게 그렇게 어려울 일인가라는 생각과 함께 일본이 계속 이렇게 가다 국제사회에서 어떻게 될 것인지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2019년이다. 세계적으로 너도 나도 인권 증진에 대한 노력이 이어지는데 일본에선 인권의 지점들이 그렇게 저급한 수준에 있다는 것과 함께 (인권을 무시하는)그런 세력들이 아베 정권과 결탁해 일본이란 사회에 장악력을 행사하는 게 놀랍고 안타까웠다”고 말하는 시민도 있었다.

 최근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취소된 한일 청소년평화교류단 참가자 광주여고 2학년 정세은 양도 이날 영화 ‘주전장’을 관람했다.

 정 양은 우선 “보는 내내 화가 났다”는 말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수요시위에 다녀와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걸보고 기분이 좋았는데, 정작 일본에선 청소년, 대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를 전혀 모른다고 하는 걸 보면서 ‘아무리 우리나라에서 이슈화되더라도 충분하지 않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제가 한국 상황만 생각했지 정작 일본에서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지 놓쳤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 ‘주전장’에 등장하는 일본 우익 인사들.

▲“일본 학생들이 역사 인식 계기됐으면”

 그는 “(일본과)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려고 해도 이 문제(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사죄하지 않고 자기네 말만 맞다고 하니 답답하다”며 “과연 어떻게 양국간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까 막막함도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런 영화나 영상이 더 많이 만들어져 특히 일본 학생들이 이 문제를 인지하고 배웠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지난해 일제 강제동원과 관련한 우리 대법원의 배상 판결 이후 ‘경제무기’를 앞세워 보복에 나선 일본의 적반하장에 모든 국민이 분노하며 ‘보이콧 재판’을 외치는 현실. 일본상품 불매를 시작으로 일본에 가지 않기 등 전방위적으로 운동이 확산되고 있지만 영화를 본 시민들은 “일본에 대응하려면 불매운동 그 이상의 큰 그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전남대 학생독립운동연구소 김홍길 교수는 “일본은 이미 한국과 일본, 미국과 중국을 넘어선 ‘주전장’에서 과거사 왜곡, 제국주의 부활 등을 시도하고 있다는 걸 영화를 통해 볼 수 있었다”며 “불매운동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도 국제운동판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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