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이사회서 기본계획 의결
교육부에 법인 신청 예정
이사장 한전 사장 맡을 듯
한국당 등 반대 공세 전망

▲ 한전공대 설립 입지로 선정된 전남 나주 부영CC 일원.<전남도 제공>
한국전력공사가 이사회에서 한전공과대학(한전공대) 설립을 위한 기본계획을 통과시키면서 대학 설립 절차가 본궤도에 올랐다. 앞으로 학교법인 설립 신청, 학교 시설 건설 등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공대 설립을 반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공세를 어떻게 넘어서느냐가 중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전은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한전 아트센터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한전공대 설립 기본 계획을 의결했다.

이는 지난 7월 범정부 지원위원회에서 확정된 기본계획과 같은 내용이다.

김종갑 한전 사장 등 15명 이사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사회는 학교법인 한전공대 설립 및 운영을 위해 600억 원을 1차 출연키로 했다.

이사회를 통과한 한전공대 설립 기본계획은 13일 국무회의에 보고될 예정이다.

앞으로 교육부에 학교법인 설립 신청, 도시계획변경, 대학설립인가, 캠퍼스 준공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학교 건설 공사는 올해 하반기에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학교법인 이사장은 한전 사장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공대 설립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지만 야당의 반대라는 큰 변수가 남아있다.

자유한국당은 이미 많은 특성화대학이 운영 중이고, 한전의 적자가 쌓이고 있다는 이유 등을 들어 한전공대 설립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9월 정기국회, 10월 예정된 국정감사에서 한전공대 설립을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공세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전공대는 전남 나주 부영CC 부지 120만㎡에 들어설 예정이다. 2022년 3월 개교 예정으로, 학생 1000여 명, 교수 100여 명 등의 규모로 추진 중이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대학발전기금으로 한전공대가 개교하는 2022년부터 10년간 매년 각 100억 원씩 총 2000억 원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산·학·연 클러스터 생태계 조성, 국내외 우수 학생 유치 등의 목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나주시는 이와 함께 연구소 시설부지(40만㎡( 매이비 331억 원을 지원한다. 당초 한전공대 관련 클러스터 부지 40만㎡ 부지 매입비도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지원계획에 대한 나주시의회 심사에서 클러스터 부지 매입비 지원은 추후 논의하는 것으로 수정됐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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