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인 포스코건설 식당 추진
주변 상인들 ‘폐업위기’ 진정서

서구청-해당 시공사 협의 주목

▲ 염주주공 재건축 현장. <서구의회 제공>
광주 서구 화정4동 염주주공아파트 재건축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건설현장 내 함바(현장)식당 운영준비를 앞둔 가운데 인근 상인들의 “지역상권 침체”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8일 광주 서구의회 등에 따르면 서구 화정 3-4동 일대는 지난 3월부터 염주주공아파트 재개발 공사가 시작됐다.

“기존에 있던 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면서 주변 상권을 이용하는 사람은 눈에 띌 정도로 크게 줄었고, 이로 인해 상가주민들은 생계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고통을 토로하고 있다.

염주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은 월드컵4강로 27 일원에 18개동, 30층 규모, 총 1976세대의 아파트를 새로 짓는 사업이다.

그런 가운데 포스코건설은 현장 노동자들의 식사 해결을 위해 간이식당인 ‘함바식당’ 운영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인근 상인들은 “재개발 공사현장에 투입된 인부들을 위한 함바식당이 들어온다면 악재 속 악재가 겹친 꼴”이라며 반발하는 상황.

이에 화정 3-4동 ‘상가번영회’에서 30여개 가게 업주들의 사인을 받은 진정서를 이달 초 서대석 서구청장에 제출했다.

해당 자치단체인 서구의 허가를 받아야만 건설사 측에서 함바식당을 지을 수 있어서다.

염주주공 재건축 현장 주변 식당을 운영하는 29명의 상인들은 서구에 제출한 진정서에서 “포스코 건설에서 함바식당을 운영하게 된다면 더 이상 인근 영세 상인들은 영업을 연명할 수 없는 지경이 된다.”며 “화정동 U대회 선수촌 이었던 화정주공 재건축 시에도 지역경제 활성 차 함바식당을 운영을 운영하지 말라고 독려한 점을 참작해 달라”고 호소했다.

상인들은 인부 1000여명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함바식당이 들어서지 않을 경우 침체된 지역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 구청장은 “염주주공 재건축으로 인해 침체된 지역상권을 살려야 한다”며 “시공사측에 현장 근로자들을 위한 함바식당 설치를 최대한 지양하고, 대신 공사장 주변의 기존 음식점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염주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은 월드컵4강로 27번지 일원에 18개동 30층 규모, 면적 9만6582㎡, 총 1976세대의 아파트를 새로 짓는 사업이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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