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택 광주시의원 시정질문
“군공항 연계로 사업추진 더뎌”
이용섭 시장 “국방부, 국회 등과
합리적 방안 마련할 것”

▲ 15일 광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83회 광주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에 나선 황현택 광주시의원.<광주시의회 제공>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으로 지연되고 있는 서구 마륵동 탄약고 이전 사업을 군공항 이전과 별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황현택 광주시의원은 15일 시정질문을 통해 “마륵동 탄약고 이전은 장기간 소요되는 군 공항 이전과는 별개로 추진돼야 한다”며 “기 매입한 부지에 탄약고를 하루라도 빨리 이전을 서두르는 거이 최선책이다”고 밝혔다.

황 의원과 광주시에 따르면, 탄약고 이전사업은 서구 마륵동 일대 11만 평 규모의 공군 영외 탄약고를 군공항 인근인 서구 서창동, 광산구 신촌동 일대로 옮기는 사업이다.

국방부는 탄약고를 공군부대 영내로 이전하기 위해 2014년 부대 인근 토지 196만㎡를 매입하고 2018년까지 시설공사를 끝낸 후 탄약고를 이전할 계획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

또 탄약고 이전 부지에 거주하던 총 142세대 중 79세대의 이주가 완료됐고, 마륵동 부지에 이주단지 조성을 원하는 문촌마을 등 나머지 63세대 주민들과 국방부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으로 탄약고 이전사업 추진에도 변화가 생겼다. 탄약고를 군공항으로 이전할 경우, 광주 군공항이 이전할 때 다시 옮겨야 하는 문제가 예상되자 국방부가 탄약고 이전사업을 잠정 중단한 것이다.

국방부는 당초 2018년 12월까지로 돼 있는 탄약고 이전사업 시행기간도 2012년 12월14일부터 2025년 12월31일까지로 지난해 12월 변경 고시했다.

황 의원은 “탄약고가 군공항 이전과 연계 추진되면서 이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업 시행기간도 당초보다 7년이나 늦춰졌다”고 밝혔다.

이어 “탄약고 이전을 군공항 이전과 별개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문촌마을 등 63세대 주민들의 탄약고 부지 이주 자택지 요구에 대한 광주시의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용섭 광주시장은 “마륵동 탄약고 이전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국방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가는 한편,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지자체 입장에서 조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 최대한 협조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탄약고를 군공항 이전과 함께 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은 오랫동안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온 문촌마을 주민들 입장에선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다”며 “국방부, 국회, 시의회, 지역주민들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협의해 가장 합리적 방안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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