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연주 의원 견제·감시 기구 요구에 “내부 시스템 있다”
노동이사제 질문에도 “지금 언급은 적절치 않다” 답변

▲ 이용섭 광주시장.
이용섭 광주시장이 광주형일자리 성공을 위해 전문가와 시민사회, 노동계가 참여하는 ‘콘트롤타워’를 만들자는 주장에 대해 “적절치 않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지역사회와 노동계의 목소리와 의사를 반영하기 위한 논의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지만, 이 시장은 “내부 견제 시스템이 있고, 노사민정협의회가 있는 상황에서 ‘옥상옥’이 될 수 있다”며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15일 광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시정질문에서 장연주 광주시의원은 이용섭 시장에 광주형일자리와 관련한 내용을 집중 질의했다.

장 의원은 특히 광주글로벌모터스를 지원하는 노사민정협의회가 “거수기에 머무르고 있다”며 광주형일자리 합작법인인 (주)광주글로벌모터스를 지도·감독하기 위한 특위 구성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전문가와 시민사회, 노동계, 광주글로벌모터스, 광주시 등이 함께 참여하는 ‘콘트롤타워’를 세워 광주형일자리 성공을 위한 폭 넓은 논의 구조를 만들어가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시장은 “노사민정협의회 밑에 실무위가 있고, 노정협의회가 또 있다”며 “사실상 이 기구들이 전체적으로 광주글로벌모터스를 지원하는 기구인데 여기에 또 다른 기구를 만드는 것은 옥상옥이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근로자참여법에 따라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상생노사발전협의회를 구성하게 돼 있다”며 “지금은 공장을 만드는 게 중요하고, 지역사회가 공장이 제대로 만들어지게 지원하고 협조하는 게 주용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법상 주식회사로, 대표, 이사, 감사가 있어서 내부 견제 시스템이 작동돼야지 우리가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콘트롤타워’를 말씀하셨는데 이건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이 맡아서 해오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시장은 노동이사제 도입에 대해서도 “투자협약에 규정되지 않은 노동이사제를 지금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광주시와 현대차가 1월31일 맺은 협약서와 5개 부속서가 유일한 합의사항이고, 지난 9월19일 노사민정협의회에서 이 협약대로 광주글로벌모터스를 이끌고 간다고 결의했다”며 “여기에 언급되지 않은 사항이 제기돼 광주글로벌모터스 조기 안정을 저해하거나 세계적 기업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시점은 노동 문제가 본격 다뤄지는 시점이 아니다. 2년간은 공장을 만드는데 전념해야 한다”며 “노동이사제다, 대표가 적정하다 아니다 문제는 결코 (광주글로벌모터스 조기 안정에)도움이 안 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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