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본부 “부적절한 유흥회합” 주장
당사자는 “노사민정 소통 원활 위한 자리”

▲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는 22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용섭 시장은 지역 노동현안 외면하고 부적절한 유흥회합한 광주시 노동협력관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가 광주시 노동협력관 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경영자총협의회(경총), 한국노총 광주본부 관계자들과 부적절한 유흥회합을 했다는 게 해임 요구의 주된 이유다.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는 22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용섭 시장은 지역 노동현안 외면하고 부적절한 유흥회합한 광주시 노동협력관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7일 광주시 노동협력관실, 광주경총, 한국노총광주본부 각 3명 씩 9명이 참석한 저녁만찬이 유흥주점 회합으로 이어졌다”면서 “지난 7일은 지역 노동현안들이 여기저기서 첨예하게 일어나고 있던 시기로 기독병원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해소 등을 요구하며 직장폐쇄에 맞서 40일차 로비 농성을 하고 있었고, 건설 노동자들은 임동 건설현장에서 외국인불법고용 전면 퇴출 등을 요구하며 타워크레인에 올라 19일째 고공농성을 하고 있던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심각한 노동현안들이 있었음에도 처절한 노동자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지역 내 현안 해결을 위해 현장에 얼마나 발품 팔고 노력했는지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노동현안에 관심도 없고 노동을 바라보는 관점도 불분명한 인사들을 노동협력관실에 여전히 앉혀둘 이유가 없다”면서 “광주시는 현 노동협력관을 즉각 해임하고 노동협력관실의 존재 이유를 다시 한 번 뒤졸아보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광주시 노동협력관은 “한국노총과 경총은 광주형 일자리 대화 파트너이기도 하고 노사민정 소통을 원할히 하기 위해 마련한 간담회 자리로 예정된 자리였다”면서 “다만 만찬이 끝나고 맥주를 마시는 자리로 이어진 게 부적절했던 것 같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2차로 이어진 장소가 정확히 어떤 장소인지에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노동협력관은 광주형 노동정책 기본계획 수립, 비정규직 고용개선, 비정규직 센터 및 노동센터 지원 등을 총괄하는 직위로 이용섭 시장 취임 후 지난 2월 신설됐으며, 당시 공모를 통해 개병형으로 선임된 협력관이 4개월만에 비리 혐의로 사직한 후 개방형 직위 대신 내부 공무원이 배치돼 있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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