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연주 광주시의원(정의당 비례)이 “광주다운 건축철학을 담은 ‘광주도시건축선언’을 발표하자”고 광주시에 제안했다.

장 의원은 11일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의 시 도시재생국 행정감사에서 “무분별한 난개발로 초고층 빌딩숲이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며 “광주다운 건축행정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장 의원은 “주위 경관을 해치고 조망권을 독차지하는 고층아파트와 주상복합건축물들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다”며 “광주다운 가치와 철학을 담은 건축행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건축이 기후위기 현상에도 적극 대응하지도 못했다”며 “병풍같은 건축물들이 무등산 바람길을 차단하고 열섬현상을 심화시켜 ‘광프리카’라는 오명과 피해를 광주시민에게 짐 지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광주건축이 불의에 항거해온 역사와 공동체 정신, 무등산과 광주천으로 대표되는 자연과 예술과 맛과 멋으로 상징되는 문화를 담아내는 광주만의 건축철학이 필요하다”며 “시민 의견을 수렴해 ‘광주도시건축선언’을 발표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장 의원은 지난 9일 광주시의회가 주최한 도시난개발 정책토론회 발제자로 나서 “건축물 고층화를 건축승인심의로 규제하기 힘들다”며 시민공론화 과정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를 위한 2040경관계획도 시민참여형으로 수립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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