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 광주시의원 행정사무감사
“시티투어서 남도패스 무용지물”

▲ 광주시티투어버스.
광주·전남 주요 관광지에서 사용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충전식 선불카드인 ‘남도패스’가 정작 광주 시티투어에선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카드 결제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경호 광주시의원은 13일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의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티투어는 온라인 예약을 통해 무통장입금을 하거나 현장에서 현금으로 결제하는 시스템뿐으로 카드 소지자는 시티투어 버스에 탑승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시티투어 버스에 카드 결제 시스템이 없어 광주시가 광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맞춤형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남도패스 카드도 무용지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남도패스는 광주·전남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숙박, 교통, 관광시설 통합할인을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결제형 선불카드로 지난해부터 2019년 10월까지 1만1374장의 카드 발급과 2억5500만 원의 판매를 올렸다.

이 의원은 “남도패스의 광주지역 가맹점은 70곳에 불과하며 숙박업소 7곳, 렌터카 3곳을 제외하면 대부분 카페나 음식점으로 교통 할인이나 관광지 할인은 전무한 실정으로 당초 관광객 맞춤형 할인 혜택 제공은 허울뿐인 정책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재 남도패스는 충전식 선불카드 기능뿐 관광객에게 이점이 없다”며 “광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남도패스 단 한 장의 카드로 교통에서부터 맛집, 숙박, 관광체험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가맹점을 확대해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티투어 버스에 카드 결제 시스템 도입과 더불어 남도패스 이용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남도패스는 2018년 10월16일 도입 이후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며 “유료 관광지 없는 광주시는 주요 관광지에 소재한 맞집, 카페를 중심으로 가맹점을 확보해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광주 시티투어는 현장 카드결제시스템이 없어 남도패스 사용이 ‘불가’한 상태인데, 박향 문화관광체육실장은 “내년부터 시티투어 버스에 카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남도패스 활성화를 꾀하며 남도패스 기능 확대는 정책적으로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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