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사-서진 16일 협약
이행보증 담보돼야 효력
차질 없을 시 내년 조성계획
변경 등 사업 본궤도

▲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되는 어등산 일대.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광주도시공사와 민간사업자간 협약이 16일 체결될 예정이다. 실무 협상이 마무리된 가운데, 우선 시한을 넘기기 전 협약을 체결하고 이해보증금 지급 보증을 거쳐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광주도시공사에 따르면,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서진건설과 16일 사업 협약을 체결키로 했다.

이행보증금 지급을 담보할 금융권 지급보증서 여신 심사 지연을 이유로 연장된 협상 기한이 16일로, 시한을 넘기지 않기 위해 우선 협약을 체결하고 이행보증 절차를 진행한다.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민간사업자 공고 지침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는 협약 체결 후 10일 이내에 이행보증금을 납부해야 한다.

이에 따라 서진 측은 전체 사업비(5640억 원 규모) 중 토지매입비를 제외한 액수의 10%(480억 원)를 현금으로 납부하거나 보증보험의 담보와 수수료(18억 원)를 내고 보증을 받을 수 있다.

서진 측은 이행보증금 지급 보증을 위해 광주은행과 협의 중이다.

도시공사는 협약 체결을 위한 서진 측과의 실무협상이 마무리된만큼 지급 보증서가 문제 없이 제출될 것으로 믿고 먼저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10일 이내에 약속대로 지급 보증서가 제출되면 이때부터 협약은 효력을 발휘한다.

여기까지 순조롭게 진행되면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의 14년여 장기 표류에 마침표가 찍히게 된다.

광주도시공사는 내년부터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계획 변경, 설계 등을 진행한다. 유관부서와의 협의, 환경영향평가 등 각종 평가와 사업승인 절차 등을 고려하면 1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행정절차가 예정대로 완료되면 2021년 1월에 착공, 2024년 12월에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서진건설은 유원지 부지 41만7000㎡에 약 5600억 원을 을 투자해 5성급 특급호텔 160실, 야외이벤트광장(페스타스퀘어), 생활형숙박시설 314실, 갤러리파크, 스트리트몰, 스포츠테마파크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한편, 광주도시공사는 이해보증금 납부 등 협상 과정에서 서진 측이 제시한 5개 요구 조건 중 특수목적법인 지분율 임의 변경, 상가시설 선 개발 등 대부분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유일하게 토지소유권 이전 전 선분양 요구에 대해서만 ‘토지비 전액 납부’를 조건으로 수용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토지소유권 이전은 사업 준공 뒤에나 가능한데 민간사업자의 자금 회전 등을 고려해 토지비가 100% 납부된다면 선분양할 수 있도록 했다”며 “다른 조건은 공모 지침에도 없는 내용이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서진 측과 협상을 마쳤다”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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