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청 전경.
12·12 군사반란으로부터 40년이 되는 지난 12일 전두환이 쿠데타 주역들과 함께 서울 강남의 한 고급 식당에서 호화 오찬을 즐긴 것과 관련해 광주시가 “역사의 심판대 위에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시 김옥조 대변인은 13일 논평을 내고 “12월12일. 대한민국 역사의 가장 치욕스러운 날, 대역죄인 전두환이 신군부 쿠테타 주역들과 함께 초호화식당에서 이날을 자축했다”며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민과 역사 앞에 부끄러운 줄 모르는 전두환 등의 후안무치 행각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두환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며 5·18 관련 재판 출석에 불응하고 있다”며 “오늘 오전에도 핵심 측근을 통해 오는 16일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사자명예훼손 혐의 공판기일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김옥조 대변인은 “건강 상의 이유로 재판에 불참석하고, 재산이 없어 1000억원이 넘는 추징금을 납부할 수 없다고 하면서, 골프 라운딩 등 뻔뻔하고 호화로운 생활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는 150만 광주시민과 온 국민을 조롱하는 것 외에 다름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의 심판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광주시민의 손으로, 온 국민의 힘으로 전두환의 만행을 낱낱이 파헤쳐 반드시 역사의 심판대 위에 세워낼 것이다”며 “이것만이 이 땅의 민주주의와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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