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확산 방지” 방역 강화 총력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전세계로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4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정부와 지자체의 방역체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역사회 확산만은 막겠다는 것이다.

 28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차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개최하고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이날 발표된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4명이다. 확진자를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112명이다. 이 중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97명에 대해선 격리가 해제됐다. 나머지 15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광주지역에선 아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우한시를 방문하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시민 2명이 ‘능동감시’ 대상으로 분류됐다. 이들에 대해선 매일 발열과 호흡기 증상 여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이뤄지고 있다.

 ‘우한폐렴’이라고 알려지고 있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것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병원체로 밝혀졌지만 정확한 감염원이나 전파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잠복기는 14일인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과 함께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고, 치사율은 4%로 메르스보다 강하고 사스보다는 약한 것으로 알려진다.
 
▲정부 우한서 입국자 전수조사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은 전세계로 번지고 있다. 중국에서 4515명이 확진돼 106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고, 특히 아시아는 물론 미국, 캐나다, 프랑스, 호주까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환자감시체계 및 의심사례에 대한 진단검사, 환자관리를 강화하고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 보건복지부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 운영하고, 질병관리본부에 중앙방역대책본부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최근 14일 이내 중국 우한으로부터의 입국자에 대해선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출입국기록 등으로 파악된 이 기간 우한공항에서 입국한 사람은 총 3023명(내국인 1,166명, 외국인 1,857명)이다. 이들에 대해선 일괄 조사 및 모니터링이 이뤄진다.

 광주시도 방역체계를 강화하는 등 지역사회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대응에 나섰다. 시는 28일 시청 재난대책회의실에서 이용섭 시장 주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방역체계 강화를 위한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시 및 자치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책반 운영 △1대 1 전담공무원 지정을 통한 접촉자 관리 △시 보건환경연구원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 △자치구 대응 매뉴얼 교육 및 의료기관 대응 강화 안내문 안내 △선별의료기관 6곳·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재정비 △의료기관 대응 강화 협조 요청 △지역사회 확산 대비 접촉자 격리시설 사전점검 등을 계획했다.

 또 환자가 발생할 경우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비상방역대책반을 24시간 운영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각 자치구는 24시간 방역대책반을 운영한다. 광주시의사회는 발열 및 호흡기 증상 환자 방문 시 우한시 방문 여부를 확인하고 의심환자는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하고, 경찰청과 소방안전본부는 확진자 발생 시 위치추적 등을 협조하고 응급환자 및 검체 이송 등을 지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세계 발생 현황.<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실 제공>|||||
 
▲광주지역 선별진료소 6곳 운영

 광주시교육청은 최근 14일 이내 중국 후베이지역을 다녀 온 원아 및 학생과 교직원에 대해 무증상이라도 입국 후 14일 동안 등교를 중지하도록 각급학교에 안내했다.

 특히 입국 후 무증상기 중 지역사회 접촉 시 발생할 수 있는 환자를 조기에 확인하기 위해 지자체별 ‘선별진료소’가 운영된다. 선별진료소는 응급실 외부 또는 의료기관과 분리된 별도의 진료시설로 감염증 의심 증상자가 출입 전에 진료를 받도록 하는 공간이다.

 광주지역에선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서광병원, 광주기독병원, 광주일곡병원, 첨단종합병원 등 6곳의 선별진료소가 운영된다. 중국 방문 후 감염증이 의심되는 사람은 의료기관(선별진료소 포함) 24시간 운영되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 특히 14일 이내 중국 우한시 방문력이 있는 시민의 경우, 호흡기증상으로 의료기관 방문 시 해외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WHO는 우한시를 포함한 중국을 여행 제한구역으로 권고하고 있지 않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중국여행이 가능하다. 정부는 중국 여행 시 주의할 사항을 담아 ‘감염 예방 행동 수칙’을 발표했다. △가금류,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기 △호흡기 유증상자(발열, 호흡곤란 등)와의 접촉을 피하기 △현지 시장 등 감염위험이 있는 장소 방문 자제 △손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엄수 등이다. 특히 중국 방문 전에는 질병관리본부 ‘해외감염병NOW’에서 발생 정보 및 감염병 예방 수칙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정부는 혹시 모를 감염원 전파를 막기 위해 시민들에 대해서도 ‘국민 감염 예방 행동 수칙’을 강조하고 있다.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 착용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등이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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