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회용 예비후보 사퇴 “이남재 지지” 선언
“정체성 부합, 광주다운 후보라 판단 동행”

▲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21대 총선 광주 서구을 지역구에 출마한 최회용 예비후보(왼쪽)와 이남재 예비후보가 29일 광주시의회에서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이남재 예비후보로의 단일화를 선언했다.
4월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 광주 서구을 지역구에 출마했던 더불민주당(이하 민주당) 최회용 예비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고 이남재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당 후보 경선을 앞두고 이뤄진 첫 후보 단일화로, 민주당 서구을 경선은 이로써 이남재·양향자·고삼석(가나다 순) 3파전으로 압축됐다.

최회용 예비후보는 29일 오전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이 행복하고 따뜻한 행복공동체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며 자치분권 시스템을 구축하려 했다”며 “하지만 제가 너무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준비 단계부터 예비후보 등록 후 1년여 기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며 “많은 생각 끝에 저와 함께 지역에서 오랜 시간 동고동락하며 함께했던 이남재 예비후보를 아름다운 동행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 예비후보는 “이남재 예비후보는 민주당 정체성과 가장 부합되며 여러 후보들 중 가장 광주다운 후보라 생각한다”며 “공정경제를 실현하고 광주 제2순환도로를 광주시민에게 돌려주려했던 제 정치적 꿈을 이남재 예비후보와 함께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예비후보는 예비후보직을 사퇴하고 이날부터 이남재 예비후보 선거캠프에 합류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한 이남재 예비후보는 “최회용 후보가 그동안 시민운동을 하면서 마음 속에 품었던 광주에 대한 생각들, 정치적 꿈, 정책 공약들을 적극 수용해 광주다운 정치, 새로운 정치를 위해 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단일화가 당 경선을 앞두고 유력주자로 꼽히는 양향자 예비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최회용 예비후보는 “양향자 후보 견제한다는 의미보다 지역사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정체성 등을 고려해 이남재 후보를 선택한 것”이라며 “누가 경선에서 승리하더라도 그 후보와 원팀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예비후보는 “민주당의 총선 승리와 문재인 정권의 성공, 정권 재창출까지 광주정신 없이는 어느 하나 성공할 수 없다 생각한다”며 “올곧은 광주정신의 발현만이 민주당의 총선승리를 이끌 것이라 확신하며 민주당 총선승리에 모든 걸 받치려 한다”고 강조했다.

단일화가 어떤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지 질문에 대해 이남재 예비후보는 “정체성이 비슷한 최회용과 이남재 둘을 놓고 고민했던 서구 주민, 광주지역사회의 많은 분들이 한시름 놓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최회용 후보의 합류로 향후 TV토론이나 공약 발표에 있어 훨씬 더 선명하고 뚜렷한 이야기들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예비후보는 “서구는 후보 단일화, 공천 실패 등으로 지난 8년간 민주당 기반위 취약했던 곳이자 정치권력이 지방권력에 의해 포위됐던 곳이다”며 “최회용 후보와 함께하고자 했던 이유도 광주, 서구를 둘러싼 기득권 세력과 정면으로 싸워보자는 것이었다. 서구 정치, 광주 정치 발전을 위해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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