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형 “모 방송 불법여론조사 수사의뢰”
이용빈 “폭행·불법선거 물타기” 주장

▲ 더불어민주당 이석형 광주 광산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20일 오전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 지역방송사의 여론조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중대범죄 행위로 판단, 검찰과 선관위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이석형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이 사실상 본격화된 가운데, 광주 광산갑에서 뛰고 있는 이석형·이용빈 예비후보간 신경전이 날로 격화되고 있다. 이용빈 예비후보 측이 이석형 예비후보 측의 불법 선거운동, 폭행 문제 등을 지적한데 이어 이석형 예비후보가 모 방송의 불법여론조사를 주장하며 ‘반격’에 나선 것.

이석형 예비후보는 20일 오전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모 지역방송사를 중심으로 의뢰·실시·발표한 여론조사가 조사의뢰자 허위 기재, 자금출처, 유선전화 착신 등 총체적인 의혹투성이다”며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중대범죄 행위로 판단, 검찰과 선관위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A방송은 지역주간지 B사를 공동조사 의뢰자 중 하나로 발표했으나 해당 언론사에 사실관계 확인한바 A방송이 지난 1월경 여론조사 실시를 위해 ‘B사가 공동조사의뢰자로 참여해 달라’는 제안은 받았으나 공동 조사의뢰자에 응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며 “또 다른 공동조사의뢰자인 인터넷 매체들도 현재까지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 언론의 경우 재정적인 문제로 경영이 순탄치 못한 것이 지역 언론계의 통설임에도 막대한 비용을 지급하면서까지 여론조사를 의뢰한 것에 대한 자금출처가 심히 의심스럽다”라며 자금출처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또 A방송 여론조사의 유선전화 착신과 여론 왜곡 의혹을 제기하면서 대해 “여론조사 결과 특정 후보의 유선전화 응답률이 높게 나왔다는 사실을 조사기관의 대표도 인정했다”며 “이는 전화 착신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조직적인 착신으로 지역민의 여론을 왜곡하며 심각하게 공정경선을 방해한 행위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민주당 공직선거 후보자심사가 한창인 시기에 언론 보도가 된 사실 등 조사의뢰부터 발표까지 마치 짜인 각본처럼 여론조사결과가 발표된 것 같다”며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방송을 송출한 것은 특정 후보를 돕기 위한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용빈 예비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이석형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은 현격히 낮은 지지율로 인한 초조감에서 광산구민을 현혹하고, 자원봉사자 폭행, 불법선거의 비판적 시각을 돌리기 위한 물타기 전략으로 구차하고 창피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용빈 예비후보 측은 앞서 이석형 예비후보가 “‘MG 서광주새마을금고’ 정기총회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유사 선거운동을 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이용빈 예비후보 측 자원봉사자가 이석형 예비후보 측 관계자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용빈 선거대책본부는 “(이와 관련해)이석형 예비후보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내심 기대했다”면서 “하지만 A방송 등에서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석형 예비후보의 낮은 지지율을 마치 언론사의 협작으로 몰아간 것은 공정성과 사실만을 보도 원칙으로 삼는 언론사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이석형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결과 불신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물타기를 통해 지지자 이탈을 방지하고 판세 전환을 노리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당장 눈앞의 상황에 일희일비 말고, 더욱 시민을 받들고, 민생에 응답하는 태도로 정치에 임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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