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대표 참석 광주서 상무위원회

 정의당이 20일 광주시의회 4층 회의실에서 현장 상무위원회를 열어 “(4월 총선에서)이제 광주·호남이 정의당을 선택할 때가 됐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모두발언에 나선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광주에서 민주당 한 석 늘어난다고 시민의 삶이 바뀌진 않는다”면서 “그러나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되면 광주·호남정치가 바뀌고 대한민국이 바뀔 것”이라며 정치 교체를 역설했다.

 심 대표는 또 “호남에서 30년 민주당 독점정치를 끝내야 비로소 대한민국의 민주화가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다”면서 “호남·광주정치의 민주화를 위한 가장 확실한 대안이 바로 정의당”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과 민주당의 경쟁 체제를 만들어달라는 주문이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호남은 국민의당을 견제세력으로 선택했지만 기대를 저버리고 보수세력과 손 잡고 이합집산을 거듭했다”면서 “이제 다시 선거를 앞두고 호남신당이니 안철수 신당이니 하면서 생존을 위 한 몸부림을 하고 있다”고 힐난하며 단호한 심판을 주문했다.

 광주 표심을 잡기 위한 정의당의 정책도 소개했다.

 양극화 해소와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광주형일자리의 성공적 정착을 먼저 제시했다. 심 대표는 “광주형 일자리를 성공시키려면 노사관계발전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서 운영 중인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의 결정을 지켜야 한다”면서 “하지만 작년 12월 출범한 광주글로벌모터스를 주도하는 광주시와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는 노사민정의 주체인 노동계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렇게 해선 2021년 자동차 공장 완성과 하반기 양산에 빨간불이 켜질 수밖에 없다는 것. 그러면서 광주형일자리 성공을 위한 정의당의 플랜을 제시했다. 노동이사제 도입 노사과 책임경영, 불공정한 원하청 관계 개선을 위한 상생협의체 상설화, 지속적 연구를 위한 노사상생 일자리 재단 설립이 그것이다.

 기후위기 극복과 생태적 접근을 위해 광주형 그린 뉴딜 정책도 소개했다.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 현재 소형 내연기관 차량 중심의 생산체계를 세계적인 친환경차 흐름에 맞춰 전기자동차 생산공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노후주택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그린리모델링 사업 기금 확대, 광주 전력 자립도 향상을 위한 광주시 5차 지역에너지 기본계획의 성공을 밑받침할 지방자치법 개정과 광주시 대중교통의 핵심인 버스의 친환경차 전환과 완전 공영화를 통한 교통복지 실현이다.

 심 대표는 끝으로 “2020총선에 목도한 광주정신은 변화를 위한 과감한 교체여야 한다”면서 “여느때처럼 여당·야당을 심판하는 선거가 아니고 극심한 불평등과 기후 위기를 불러온 낡은 기득권 정치를 교체하는 선거로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상무위원회에선 광주 지역구에 출마하는 정의당 황순영(북구을) 최만원(동남을) 이승남(북구갑) 나경채(광산갑) 김용재(광산을) 후보도 발언에 나서 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비례대표로 출마한 강은미, 문정은 후보도 자리를 지켰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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