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자 전원 자가 격리, 환자 상태 모두 ‘양호’
대구 신천지 관련 11명중 확진자 외 7명 음성

▲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된 광주 북구 용봉동 신천지교회.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추가 발생한 가운데, 보건당국이 이들의 접촉자 176명을 확인하고 자가격리 조치했다. 현재까지 환자들의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4명이다.

이들은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 예배를 다녀온 사람들이다.

서구에 거주하는 30세 남성 A씨, A씨와 함께 대구 일정을 다녀온 동구 거주 31세 남성 B씨와 북구 거주 30세 남성 D씨다.

이들과 별도로 대구에 다녀온 북구 거주자 30세 남성 C씨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A씨와 B씨는 조선대병원에 C씨와 D씨는 전남대병원 국가 격리병상에 입원해 있다.

광주시 즉각대응팀과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들이 역학조사를 통해 지금까지 파악한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접촉자는 176명이다.

이들은 자가 격리 중이다.

대구 신천지 예배를 계기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이 나타나면서 광주시는 신천지와 TF를 구성해 감염 확산을 위한 대응 협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해다.

신천지는 광주시에 16일 기준으로 대구 신천지와 관련된 12명의 명단을 제공했다.

이중 1명은 전남지역 거주자다.

광주지역 대구 신천지 관련자 11명은 확진자 4명을 포함한 것으로, 확진자를 제외한 7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접촉자들 중에서 검사를 의뢰한 것은 A씨의 접촉자 40명으로, 여기에는 B씨와 D씨도 포함돼 있다. B씨와 D씨를 제외한 나머지 접촉자들은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광주시는 전날 A·B·C씨의 이동 동선을 공개한 가운데, 전날 오후 새롭게 확인된 D씨의 이동 경로도 공개했다.

D씨는 18일 오전 8시30분경 자차로 보성군 문덕면 소재 농장을 방문한 뒤 귀가했다. 이날 저녁 8시40분경에는 용봉동 소재 ‘포켓볼하우스(오픈스페이스)’를 방문했다. 이후 9시56분경에는 중흥동 소재 음식점 ‘후라이드참잘하는집 전대점’을 방문해 음식을 포장했다. 저녁 10시18분경에는 중흥동에 있는 ‘CU광주역 행복주택점’ 편의점을 방문하고 집에 귀가했다.

19일에는 오전 10시경 다시 보성군 문덕면 소재 농장을 방문하고 이날 오후 5시경 봉선동 소재 ‘아이리스팝 PC(피시)방 방림점’을 찾았다.
이 PC방은 A씨와 B씨도 갔던 곳으로, 보건당국은 이 PC방은 접촉자로 포함해 관리하고 있다.

D씨는 20일에는 오전 8시30분경 자신의 차로 보성군 문덕면 소재 농장을 갔다가 낮 12시30분경에는 화순 사평면에 있는 음식점을 찾아 식사했다. 오후 6시경에는 홈플러스 계림점을 방문했다가 집에 귀가했다.

홈플러스 계림점은 D씨의 방문으로 인해 21일부터 자체 휴업에 들어가 24일부터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시는 신천지와의 TF를 통해 현재 제공받은 명단 외 신도들 중 외국 여행력 있는 신자들의 유무를 파악하고 있다. 명단 외에도 이상 현상이 있는 신도들에 대해선 즉시 파악하기로 했다.

시는 “명단 외 성도들 중에선 아직 특별하게 이상 증상이 있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형 장례식장 참여자 명단에 대해선 신천지 측에서 관련 자료가 없어 제공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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