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전달 3616건
작년보다 1300여건 증가

▲ 19일 광주고용복지센터에서 실업 급여를 신청하고 있는 사람들 모습.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휴·폐업이 늘고 실직자가 증가했다는 게 수치적으로도 증명됐다. 광주지역 2월 실업급여 신청건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이상 늘어난 것.

 19일 광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따르면 지난 2월 광주지역 실업급여 신청 건수는 3613건으로, 지난해 2월 신청 건수인 2372건보다 52.3% 급증했다.

 이들에게 지급된 실업급여 역시 지난해 2월 198억 1500만 원에서 올해 2월 244억8100만 원으로 46억6600만 원 늘었다.

 실업급여 신청을 위한 상담 건수도 비슷한 추세로 작년과 비교해 올 2월 한 달 50% 정도 증가했다.

 직종별로는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 종사자들의 실업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고용센터 관계자는 “어린이집의 경우, 원아 감소로 인한 감축 또는 권고사직으로 퇴사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가 실업 급여 신청 교육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존에는 실업급여 수급자격 인정 신청 시 고용센터에서 운영하는 실업급여 설명회에 참석하거나 고용보험 전산망을 통해 실업급여 동영상을 수강해야 하지만, 현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시적으로 실업급여 설명회, 집체교육 운영이 전면 중지된 상태이다.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선 구직활동을 증명해야 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채용 자체가 줄어든 상황이어서, 이 또한 제도가 변경됐다, 줄어든 취업 기회에 구직활동 기회가 어려운 수급자를 위해 고용센터 및 고용보험 홈페이지에 취업특강 자료를 게재했고, 필요한 강의자료를 활용하여 학습한 후 ‘수강 확인서’를 제출하면 재취업 활동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

 이날 실업급여 신청을 위해 고용센터에 방문한 김모 씨는 “코로나로 손님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식당에서 권고사직을 당했다”며 “근무한 지 3개월밖에 안 돼서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다”며 당장 어떻게 먹고살아야 할지 걱정이라고 전했다.

 스포츠센터에서 근무하는 프리랜서 강사 이모 씨는 “코로나 사태가 터져 휴관에 들어가게 되면서 무급휴가로 강제 백수가 되었다”며 “시간강사 계약직들은 유급휴가를 주지 않아서 생계가 걱정이다. 그저 코로나가 하루빨리 잠잠해질 바랄 뿐이다”며 하소연했다.
유새봄 기자 newbom@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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