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비아 거주 19일 3명과 뉴욕·대만 거쳐 귀국
터미널·편의점·미용실 방문 택시·시내버스 탑승
동행 3명 음성 광주 함께 거주 부모 2명 검사중

▲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이 21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광주지역 19번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광주지역 19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콜롬비아서 거주하다 귀국한 시민이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북구 소재 82년생 남성 A씨가 지난 20일 오후 6시경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콜롬비아에서 거주해 온 A씨는 콜롬비아를 출발해 뉴욕과 대만을 거쳐 19일 오전 11시경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콜롬비아에서 1년 이상 거주한 A씨는 귀국 후 별다른 증상은 없었지만 주변의 권유에 따라 지난 20일 오후 2시경 조선대학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양성 판정 후에도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광주시는 조선대병원으로 긴급 후송하고, A씨 자택에 대해 우선 방역을 실시했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11시04분 인천공항에 도착, 낮 12시50분 광신고속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을 출발해 광주 유스퀘어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광주 버스터미널에는 오후 5시에 도착했고, 이후 택시를 타고 북구에 있는 자택으로 향했다.

20일에는 오후 1시45분 조선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이땐 광주 시내버스 일곡28번을 이용했다.

진료소 방문 뒤에는 오후 2시30분 ‘GS25 중흥센터점(북구 증흥로 157)’을 택시를 이용해 방문했고, 오후 3시에는 도보로 동구에 있는 송화헤어(무등로 316)를 찾았다.

이어 도보로 집에 귀가했는데 이때 시간은 오후 4시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진술을 확보해 CCTV, 신용카드, GPS 내역 등 역학조사를 실시해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귀국할 당시 동행자가 3명이었고, 이들 모두 광주 거주자로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이들 3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또 A씨와 광주에서 함께 거주하고 있는 부모 2명은 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는 중으로 자가격리 상태다.

19번째 확진자는 조선대병원 선별진료소 방문 후 자가격리를 안내 받았지만 편의점, 미용실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지난 19일 0시를 기해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고 있어 증상이 있는 경우 시설격리하고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검사를 통해 음성인 경우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시는 “19번째 확진자는 유럽이 아닌 남미에 거주해 특별입국절차 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이 중 9명이 감염경로가 해외 유입을 통한 감염으로 분류되고 있다. 나머지 10명 중 9명은 신천지 집단 예배 관련, 1명은 감염 경로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확진자들의 접촉자는 총 1158명으로 이중 격리 중인 사람은 69명이다. 1089명은 격리가 해제됐다.

확진자 19명 중 11명은 퇴원(10명 격리해제, 1명 자가격리)했고, 나머지 8명은 병원 격리(전남대병원 2명, 조선대병원 1명, 빛고을전남대병원 5명) 치료 중이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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