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광주 불임의 땅’ 홍보물에
양향자 “광주·여성 비하”
앞서 민생당은 ‘불법 전화방’ 제기
양향자 “허위사실 법적 대응”

▲ 지난 2016년 4·13 총선에서 대결을 벌였던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예비후보와 천정배 의원. 천 의원은 당시 국민의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광주드림 자료사진>
광주 서구을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지난 20대 총선에 이어 21대 총선에서 다시 맞붙는 천정배 예비후보 견제에 나섰다.

양향자 예비후보는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천정배 의원이 최근 배포한 예비후보자 홍보물에서 광주를 ‘낙후된 정치적 불임의 땅’으로 비하했다”고 제기했다.

양 예비후보는 “2012년 모자보건법 개정으로 불임이라는 용어가 난임으로 변경된지 8년이나 지났는데 ‘불임’이란 표현을 굳이 사용한 것은 여성과 난임 가정에 대한 무지와 차별에서 비롯된 것이다”며 “광주와 여성을 비하한 천 의원은 즉시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출신 총리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에 대해 “국회의원이든 호남 대통령의 킹메이커든 그것을 결정하는 사람은 유권자인 광주 시민”이라며 “천 의원은 민생당인 본인을 선택하면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출신 총리가 대통령이 된다는 이상한 논리를 슬로건으로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생당이 최근 천 의원은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한 가운데, 양 예비후보가 가장 강력한 상대인 천 의원에 대한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양향자 예비후보와 천정배 의원은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당시엔 국민의당 간판을 달고 출마한 천 의원이 승리를 거뒀다.

문재인 정권 출범과 국민의당 분열, 지역 내 민주당에 대한 높은 지지도 등을 등에 업은 양 예비후보는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민생당 광주시당이 김동권 대변인의 논평을 내고 양향자 예비후보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동권 대변인은 민주당 서구을 경선 과정에서 후보들간 제기됐던 ‘불법전화방’ 의혹을 다시 꺼내들면서 “만일 불법전화방 운영이 사실이라면 이는 당선무효 가능성이 크다”며 “매우 엄중한 선거법 위반 사항인만큼 선관위에만 맏기지 말고 검찰이 직접 나서서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양향자 예비후보는 반박 자료를 내고 “해당 의혹은 이미 허위사실로 밝혀졌음에도 민생당은 또 다시 잘못된 근거를 바탕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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