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구찌 매장, 친구집 등 찾아
동선 시설 방역소독, 친구 자가격리 조치

지난 28일 발생한 전남지역 9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광주의 유명 백화점을 비롯해 미용실, PC방, 편의점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남 9번째 확진자는 지난 26일 태국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뒤 바로 광주 유스퀘어터미널을 찾았다. 유스퀘어에 도착한 시간은 26일 오후 2시30분으로, 이 확진자는 이후 오후 3시05분쯤 신세계백화점 구찌 매장을 방문했다.

이후 4시20분에는 광주 북구 우산동(서암대로 315)에 있는 ‘광주비주얼 아우라’라는 미용실을 방문했다. 19분 뒤에는 ‘CU편의점 전대평화점’(북구 서방로 39번길 67, 문흥동)을 찾았고, 이날 저녁 8시30분에는 문흥2동에 있는 친구집을 방문했다.

친구집 방문 후에는 ‘긴자일식당(북구 호동로 43번길37, 중흥동)’을 도보로 방문했고, 저녁 10시에는 ‘홍길동전노래연습장(북구 우치로 90번길25, 용봉동)’을 도보로 방문했다.

27일 0시20분에는 ‘소나무 PC방’(북구 호동로 70, 문흥동)을 방문했다가 8분 뒤 다시 ‘CU편의점 전대평화점’(북구 서방로 39번길 67, 문흥동)에 들른 뒤 0시35분에 문흥2동 친구집을 방문했다.

이날 오후 2시23분 문흥2동 친구집에서 택시를 타고 광주유스퀘어터미널로 이동했고, 3시40분 고속버스를 타고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목포로 향했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45분 광주유스퀘어버스터미널에서 목포로 출발한 버스에 탑승한 사람 중 현금을 낸 탑승자에 대해 목포경찰서(061-270-0646)로 연락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확진자는 전남 목포시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으로 1월6일부터 3월25일까지 태국여행을 했고, 26일 오전 8시경 인천공항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미국발 입국자가 아니어서 진단 검사 의무대상은 아니었다. 다만, 전남도가 모든 해외 입국자들에 대해서 자진신고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려 목포시에서 발송한 ‘해외입국자 자진신고 및 진단 검사 실시’ 안내 문자를 보고 27일 오후 목포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다.

이를 통해 28일 오전 민간검사기관에서 양성으로 판정됐고, 다시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실시해 이날 저녁 9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시는 전남 9번째 획진자의 동선과 관련한 시설들에 대해선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문흥2동에 있는 친구는 자가격리했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다녀간 시설은 일정 기간 임시 폐쇄 또는 휴업을 했지만 광주신세계백화점은 밀접접촉 지원 1명을 격리 조치하는 한편, 방역소독만 하고 휴점 조치 없이 영업을 재개했다.

전남 9번째 확진자가 이동 내내 마스크를 착용한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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