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전’ 민주당 새얼굴 ‘방어전’ 민생당 중진 내세워
정의당·민중당 등 제1야당 경쟁…무소속 김경진 재선 관심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설치된 광주시 선거관리위원회의 4·15 제21대 총선 홍보 조형물.
 촛불혁명을 마무리하는 선거로 일컬어지는 4·15 제21대 총선 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 코로나19로 ‘깜깜이 선거’가 우려되는 가운데, 광주는 4년 전 텃밭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설욕, 현역들이 중심이 된 민생당의 맞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여기다 정의당, 민중당 등 ‘광주 제1야당’을 노리는 진보정당들과 국가혁명배당금당, 기독자유통일당, 노동당, 무소속 후보들까지 가세하면서 지역구마다 5명 이상의 다자구도가 펼쳐지게 됐다.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6~27일 4·15총선 후보자 등록 결과 광주는 8개 지역구에 총 42명의 후보가 등록해 5.2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당별로 민주당은 8개 지역구에 모두 후보를 냈고, 민생당은 북구갑을 제외한 7곳에 후보를 냈다.
 
▲광주 8개 선거구 42명 후보 등록

 민주당은 송갑석 국회의원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지역에서 정치경험을 쌓았거나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던 인사들이 후보로 나섰다.

 동남을 이병훈·서구을 양향자·북구을 이형석·광산갑 이용빈 후보 등은 지난 20대 총선에도 출마한 경험이 있으나 동남갑 윤영덕 후보는 시민사회 출신으로 이번이 첫 선거 도전이다.

 북구갑 조오섭 후보는 광주시의원 출신이고, 광산을 민형배 후보는 재선 광산구청장 출신이다.

 민생당은 ‘국정농단 저격수’로 불리는 광산을 노승일 후보, 서구갑 김명진 후보를 제외하면 5명의 후보가 모두 현역 국회의원이다. 동남갑 장병완·동남을 박주선·서구을 천정배·북구을 최경환·광산갑 김동철 등이다.

 최경환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가 3선 이상의 중진들이다.

 박주선·장병완 의원은 4선에 도전하고, 김동철 의원은 5선 국회의원을 노린다. 천정배 의원은 무려 7선 국회의원에 도전한다.

 이들은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간판을 달고 광주에서 ‘압승’을 거뒀으나 이후 국민의당 분열, 분당 등으로 지역 민심의 지지를 상당히 잃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에 대한 광주지역의 높은 지지를 등에 업은 민주당 후보들이 ‘광주 전석 석권’을 통한 설욕에 성공할지 민생당으로 옷을 바꿔 입은 현역들이 생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북구갑 김경진 의원의 경우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한다. 민주평화당 분당 과정에서 독자 행보에 나서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은 당선된 뒤 민주당에 입당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민심에 호소하고 있다.

 광산을은 권은희 의원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에 참여하면서 지역구 출마를 포기했다.
 
▲정의당·민중당 등 제1야당 경쟁

 차근차근 지역 기반을 다져온 정의당은 사상 첫 광주 지역구 당선자 배출을 노리고 있다. 정의당은 동남을 최만원·서구을 유종천·북구갑 이승남·북구을 황순영·광산갑 나경채·광산을 김용재 등 6명이 출마하면서 ‘광주 제1야당’을 향한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

 민주당이 경선 파행으로 시끌시끌한 동안 정의당은 기후위기, 성평등, 노동권 보장, 장애인 등 각 이슈별 정책공약을 차례로 발표하면서 실력과 정책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진짜 진보정당’의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민중당은 서구갑 김주업·북구을 윤민호·광산갑 정희성 등 3명의 지역구 후보를 냈다. 민중당은 불공정자산 재분배를 통한 경제혁명을 비롯해 광주형일자리 전면 백지화, 완전 무상의무교육 체계와 제도 도입, 농민수당 등 선굵은 정책들을 제시하며 지역구 당선과 정당지지율 20% 목표를 향해 뛰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 후 후보가 난립해 관심을 모았던 국가혁명배당금당은 광주 8개 지역구에 모두 후보를 냈다. 동남갑 한기선·동남을 이향숙·서구갑 김성호·서구을 황윤·북구갑 박현두·북구을 이재욱·광산갑 오종민·광산을 김홍섭 등이다.

 기독자유통일당에선 동남갑 이안숙·북구을 강휘중 2명이 나섰고, 미래통합당은 서구갑 주동식·북구갑 범기철 2명이 출마했다.

 무소속은 북구갑 김경진 의원을 포함해 총 5명이다. 민생당 후보 선정 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탈당한 동남을 김성환 후보와 서구을 정광선 후보, 북구을 노남수·김원갑 후보 등이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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