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일 10시 조선우드 공장 현장조사 시작
사측 현장조사 보장·CCTV 제공 협조 확약

▲ 사망사고가 발생한 조선우드 공장 정문.

혼자 목재 파쇄기 청소 작업을 하다 파쇄기에 끼어 숨진 고 김재순 노동자의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활동이 본격화된다.

지역 노동·시민사회 단체 등으로 구성된 ‘청년노동자 고 김재순 대책위’ 진상조사단이 6월1일 오전 10시부터 사고발생 현장인 조선우드 공장 현장조사를 시작으로 진상규명을 위한 본격적인 조사활동을 시작한다.

앞서 대책위는 5월30일 조선우드 대표이사를 만나 투명한 진상 조사와 진상규명을 위해 대책위 진상조사단의 조선우드 공장 현장출입과 조사를 보장하고 CCTV자료 제공 및 제반 사항에 대해 적극 협조하기로 확약을 받았다.

대책위는 “조선우드 대표이사가 대책위 진상조사단의 진상조사 활동에 적극 협조하기로 함으로써 고인의 죽음에 대한 예의와 진심어린 사죄를 하고자 하는 자세를 보여주기 시작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책위는 1차 진상조사 결과 발표 이후 조선우드 대표이사가 유족에게 사죄하는 적절한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사고 직후 강현철 광주고용노동청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고인의 죽음을 목도한 조선우드 전체 노동자에 대한 트라우마 치료를 최우선적으로 해줄 것을 요구했다”면서 “대책위 진상조사단은 현장조사 과정에서도 현장노동자들의 고통을 보듬으며 정중하게 진행할 것이며 그들의 요구도 귀담아 듣겠다”고 밝혔다.

또 “집중적인 조사 활동을 통해 되도록 빠른 시간 안에 조사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대책위가 제안한 공동조사를 거부했다. 이에 대해 대책위는 “심히 유감을 표하며 지금이라도 공동조사를 추진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투명한 조사를 통해 사고원인과 진상을 명백하게 밝혀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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