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은희 전 수사과장이 10일 광주에서 출마를 선언했다.<오마이뉴스 제공>
10일 광주시의회서 출마 회견 “새정치 진정성 있게 실천”

7·30국회의원 광산을 보궐선거에 전략공천된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후보자(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가 10일 광주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권 전 과장은 “지금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또 다른 시험에 나를 맡기는 것”이라며 “이 시험을 통과한다면 초심을 잊지 않고 늘 사람 사는 현장에서 사람의 문제를 듣고 풀어내는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다.

출마 배경과 관련 권 전 과장은 “지난 8일 김한길 대표와 전화통화 이후 전략공천을 수락하게 됐다”고 밝혔다굙 이어 “국회의원 선거 출마 결심까지 과정은 어려운 일이었으며 충분히 (내가)준비된 사람인가를 깊이 고민했다”며 “많은 분들의 권유를 외면하기는 어려웠다”고 밝혔다.

또 “하지만 또 현실에 대한 무관심과 거리두기만으로 우리 사회가 건강한 방향으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참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 댓글 폭로 사건과 관련해서는 “많은 분들이 기대와 동시에 (선거 출마로)진정성 훼손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진정성은 결국 진실에 의해 담보되는 것이고 내가 가는 길이 곧 그 길이기에 이는 국민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것이다”고 답변했다.

그는 “전략공천으로 시민들의 선택권을 박탈한 점은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선거기간 동안 광주시민과 광산구민들에게 다가가 진지하게 묻고 그들에게 다시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찰을 그만둘 때 국회의원에 출마할 의사가 없었던 것은 분명하다”며 “사임 이후 제가 걸어 왔던 길과 그 길에서 추구했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선택했으며 이 사회가 바라는 것을 가장 잘 담아내는 곳이 국회라는 김한길 대표의 권유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천과정에서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이근우, 김명진 예비후보 등 다른 출마자들이 실현하고자 했던 정신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새로운 정치를 진정성있게 실천하는 것만이 그분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호행 기자 gmd@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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