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종합감사, 작품수집위원회 운영 부실 등 11건 적발

광주시가 광주시립미술관의 부적정한 운영 실태를 적발하고 ‘기관경고’ 조치했다.

31일 광주시는 지난 4월28일부터 5월2일까지 실시한 시립미술관 종합감사 결과를 시 홈페이지(www.gwangju.go.kr)를 통해 공개했다.

시는 미술작품 구입에서 ‘전시도록’ 관리, 중외공원 내 유희시설 위수탁 관리업무에 이르기까지 시립미술관 업무 전반을 부적정하게 운영한데 대해 ‘기관경고’ 하고 △작품수집심의위원회 운영 부적정 △공무원 국외여비 업무처리 소홀 △무기계약직 가족수당 지급 부적정 등 계 11건을 적발해 행정상 개선 1건, 시정 5건, 주의 5건을 처분요구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립미술관은 무상기증 작품을 수집할 경우 작품수집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함에도 관련 계획서도 없고, 심의위원회에서도 기증여부만을 심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작품가격에 대한 감정가(심의가)를 심의에 포함시키는 것은 물론 구입한 작품의 경우 심의가에 대한 객관적으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토록 개선을 요구했다.

시립미술관은 중외공원 내 유희시설 영업배상에 대한 책임보험을 적게 가입하고, 시설운영 수입금을 일일정산하지 않고 월별 정산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중앙공원 유희시설 위수탁 관리 업무가 투명하지 못하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또 북경창작센터 입주작가들에게 실비보상금을 지급하면서 입주작가가 아닌 매니저 계좌로 일괄 송금한 것이 확인돼 주의 조치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시는 업무 처리가 미숙하고, 직무를 태만히 처리한 관련 담당자 1명에 대해선 훈계조치, 지도·감독을 소홀히 한 감독자 1명에 대해서는 주의를 촉구했다.

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기관경고 의미는 실추된 시립미술관 명예를 회복하고 앞으로 관장을 중심으로 거듭나도록 촉구하는 것이다”며 “앞으로도 엄정한 자체 감사를 통해 비리가 발붙일 수 없도록 경각심을 심어주는 노력을 계속하고, 예방 감사·대안제시 감사·열심히 일하는 공직자 발굴 감사 등을 통해 시정의 청렴도와 조직의 활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감사결과는 시 홈페이지 분야별 정보>감사/법무>감사결과 공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