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비공개 회동을 가진 윤장현 광주시장(왼쪽)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
-19일 비공개 회동 자동차 산업 미래·트랜드 논의
-‘자동차 100만 도시’ 현안은 추측만 난무

자동차 100만 대 생산도시(자동차 100만 도시) 조성 사업을 역점 추진하고 있는 윤장현 광주시장이 사업의 핵심 ‘키’를 쥐고 있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길지 않은 시간 어떤 대화가 오고 갔는지가 관심인데, 공개된 내용은 자동차산업의 미래와 트랜드, 방향에 대한 것 뿐이다.

아무래도 지역 경제계의 최대 관심사이다보니 ‘자동차 100만 도시’에 대한 언급이 있었지 않겠냐는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

윤 시장은 19일 광주 북구 첨단 광주과학기술원에 건립되고 있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준비상황 점검차 광주를 찾은 정 회장과 20여 분 간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날 광주시가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윤 시장은 이날 만남에서 정 회장과 친환경, 고연비, 고효율 등 자동차산업의 미래와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윤 시장은 “광주가 수소차 선도도시의 역할을 해가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료에는 ‘자동차 100만 도시’와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돼있다.

다만, 여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윤 시장이 모처럼 맞은 ‘중요한 기회’를 그냥 날리진 않았을 것이란 추측만 있을 뿐이다.

특히, 광주 자동차산업의 숙원인 ‘자동차 100만 도시’ 달성을 위해선 현대·기아차의 참여는 ‘필수’다.

하지만 그동안 현대·기아차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자동차 100만 도시’ 참여 여부에 대해선 “논의한 적 없다”는 보수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최근 출범한 광주시 자동차산업밸리추진위원회에 대해서도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일단 현대·기아차는 “이날 정 회장의 광주 방문은 창조경제혁신센터 점검을 위한 것일뿐이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윤 시장이 어느 정도 자동차 100만 도시, 자동차산업밸리 추진 등 현안에 대한 지원 요청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윤 시장은 이날 회동과 관련해 “(내가)전국 광역단체장 가운데 처음으로 수소차를 타는데 정 회장도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기아차 광주공장이 타 지역에 비해 생산이 잘 되고 있는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관련, 정 회장은 현대차의 뜻과 비전을 잘 담아내라고 수행한 임원진에 지시했으며,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광주시와도 잘 협력하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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