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센터·도시공사 이어 여성재단도 ‘재공모’

광주시가 산하 공공기관장 모집 절차가 ‘공회전’하고 있다.

한 차례 지원 신청이 마감된 기관들이 적격자를 찾지 못해 연이어 ‘재공모’에 나선 것.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광주여성재단 대표이사 공개모집 재공고를 냈다.

광주여성재단 대표이사에는 지난 7일 원서 접수 마감 결과 지역 여성단체 출신 인사 3명이 응모했었다.

재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 14일 면접 심사를 진행했지만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 재공모를 결정했다.

광주여성재단은 24일부터 30일까지 대표이사 지원 신청을 다시 접수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광주도시공사, 광주도시철도공사, 광주문화재단, 광주여성재단, 광주신용보증재단, 광주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광주시평생교육진흥원, 광주교통문화연수원 등 8곳의 산하 공공기관장 모집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인척 비리’ 사태로 윤장현 광주시장이 인적쇄신을 추진하면서 다수의 산하기관장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광주시는 전국으로 문호를 열어 유능하고 참신한 후임 인사를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는 이에 못미치고 있다.

광주여성재단에 앞서 광주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본부장, 광주도시공사 사장도 적격자를 찾지 못해 재공모에 들어갔다.

윤 시장이 인적쇄신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지만 이를 뒷받침할 인력자원에 한계가 있다보니 벌어지는 현상이란 분석이다.

나머지 공공기관의 후보 심사 결과에 따라 ‘재공모’하는 곳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럴 경우 인적쇄신은커녕 기관장 공백 사태만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광주시의회는 지난 14일 광주도시공사, 광주도시철도공사, 광주문화재단, 광주여성재단 광주신용보증재단 별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구성을 마친 상태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광주시장이 내정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게 된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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