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장관 광주 방문에
윤장현·민형배·강기정 동행

▲ 22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이 1913송정역시장을 방문한 가운데, 민형배 광산구청장, 윤장현 광주시장, 강기정 전 의원(왼쪽부터)이 김 장관과 함께 간담회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내년에 광주시장 선거에서 붙을 사람이 다 모였네.”

22일 1913송정역시장을 방문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곁에는 민형배 광산구청장과 강기정 전 국회의원이 있었다.

민 청장은 김 장관 곁에서 시장의 전반적인 현황과 각 상점에 대한 설명을 해나갔다.

▲민·강 송정역시장 활성화 제안

강 전 의원은 김 장관과 지난 대선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에서 동거동락했던 것은 물론 오래된 정치적 동지로 알려져있다.

김 장관이 송정역시장을 거의 다 둘러볼 때쯤 윤장현 광주시장도 나타났다.

윤 시장은 오전 일정을 마치느라 늦게 도착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에 도전할 유력 인사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게 된 셈이다.

김 장관을 비롯한 네 사람은 이후 나란히 서 간담회 장소로 이동했다.

송정역세권 도시재생, 송정역시장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설명 후 김 장관이 “임대료가 올라 (기존 상인들이) 쫓겨나고 그런 일은 없었냐”고 질문했다.

광산구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관계자가 답변한 뒤 민 청장이 보충 설명을 이어갔다.

민 청장은 지난해 송정역시장이 재개장하고 사람들이 몰리면서 제빵업체가 송정역시장에 입점을 시도, 청년상인들이 나서 이를 막고 시장 상인, 건물주들이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예술가와 창업가들이 값싼 지역에 정착한 뒤 가치가 상승하면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올려 도심 활성화에 기여한 이들이 다른 지역으로 내몰리는 현상) 방지 협약’을 체결한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건물주 중 여기 원주민은 문제가 안 되는데 외지인의 경우 이러한 약속이 잘 지켜지지 않는 대목이 있다”며 “상인들이 커뮤니티를 만들어 대응하고 있지만 이걸로 한계가 있다. 이걸 제도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강 전 의원이 발언을 요청했다.

▲윤 시장 도시공원 문제 언급

강 전 의원은 “임대계약이 일반적으로 2년하고, 5년 보장 아닌가요?”라고 김 장관에 물은 뒤 “재생사업 지역을 특별법으로 추가해서 그 지역을 (임대계약)장기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현장에서 제안했다.

이 제안을 들은 김 장관은 옆에 앉아있던 윤 시장을 보면서 “시장님 조용하시다”라며 윤 시장의 발언을 청했다.

이에 마이크를 잡은 윤 시장은 “전통시장은 그 지역 전통이기도 하고, 어려운분들의 삶의 현장”이라며 도시재생 사업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송정역시장 외에 광주의 대표적 명소인 대인야시장과 남광주 야시장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이러한 모델을 말바우시장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복잡한 곳을 무조건 뜯어내는 콘셉트의 한계가 있었던 거를 기존 살아있는 ‘마켓’, 공동체와 연결하는 접근방식”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제를 돌려 “여기다 한 가지, 지난 번 상의드렸지만 2020년 일몰제가 다가온다”며 도심공원 문제를 언급했다.

윤 시장은 “일몰제로 도시의 허파가 없어지면서 회색도시로 가는 ‘리스크(위기)’가 있다”며 “공원을 만들어야 할 판에 지키지 못하는 이런 측면에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 청장은 민선6기 3년 결산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광주시장 선거 도전을 공식화했다. 강 전 의원은 최근 자신의 싱크탱크인 ‘광주성장 the CUBE(더 큐브)’를 출범시키며 시장 선거전에 시동을 걸었다.

현직인 윤 시장은 직접적으로 재선 도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다가오는 ‘광주의 시간’을 시민들과 함께 열어나가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들 모두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소속으로, 민주당에선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이형석 광주시당 위원장, 최영호 남구청장, 양향자 최고위원 등도 시장 후보로 거론돼 치열한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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