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도초-희여재-새날학교 5km 구간

광주 광산구가 내년 3월까지 삼도동 석문산 희여재 일원에 누리길을 조성한다.

광산구는 국토교통부의 ‘2018년 개발제한구역 내 환경·문화사업 공모’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4억5000만 원을 포함한 사업비 5억 원을 희여재 누리길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누리길은 삼도초교-오운제-희여재-석문제-새날학교 구간 5km에 걸쳐 조성한다.

오운제~희여재 구간에는 꽃길과 안전 난간, 오운제와 석문제에는 전망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누리길의 절정을 이루는 희여재에는 정자, 쉼터, 전용 기구를 갖춘 운동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희여재는 고려를 건국한 태조 왕건과 나주 오씨부인(장화황후)의 사연이 깃든 곳이다.

백제를 공격하고자 6년 동안 나주에 머문 왕건은 아들 무(고려 2대 임금)를 낳았다.

군사 목적을 달성한 왕건이 개성으로 떠날 때 행군을 멈추고 오씨부인이 사는 마을을 내려다보며 재회를 다짐한 곳이 희여재다.

누리길을 조성할 구간은 대부분 경사로 10% 미만으로 누구나 수월하게 즐길 수 있다. 기존 농로와 산길, 하천과 저수지 구간을 이용할 수 있어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고 국도 22호선 연결 구간에 출입로가 있어 접근성도 좋다.

광산구 관계자는 “기존 환경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해 도시 근교에서 자연생태를 만끽하는 명소이자 지순한 사랑 이야기를 기억하고 전하는 장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희여재 누리길은 2018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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