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5차 공모 ‘적격자’ 없음…6차 공모 ‘보류’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경.<광주드림 자료사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초대 전당장을 뽑기 위한 공모가 또 무산됐다. 벌써 다섯 번째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4일 전당장 선임을 위한 5차 공모에 대해서도 ‘적격자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정권교체와 함께 도종환 장관이 취임하면서 “이번에야말로 전당장이 선임되지 않겠냐”고 기대가 많았지만 실제 결과는 이와 달랐던 것이다.

지난해 9월부터 진행된 5차 공모를 통해 최종 3명이 후보가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었다.

이를 두고 지역 내에서 특정인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여론전도 불거졌다.

전당장 공백의 장기화에 대한 부담에도 문체부가 이번에도 전당장을 선임하지 않은 것도 이를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문체부는 전당장과 관련한 과열된 분위기를 의식해 6차 공모를 ‘보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방선규 전당장 직무대리체제가 더 유지된다.

개관 2년이 지나도록 전당장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게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현주소인 셈이다.

문화전당 정상화, 옛 전남도청 복원 등 산적한 현안이 제대로 풀어질 수 있겠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9월 아시아문화전당을 바로 세우기 위한 시민모임, 광주민족예술단체 총연합, 민족미술협회 광주광역시지회, 한국미술협회 광주광역시지회 등은 5차 공모와 관련해 “4차례의 공모에서 적격자를 찾지 못해 개관 이후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전당장이 공석”이라며 “문재인 정부 대선공약과 국정과제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2.0시대’가 반영된 만큼 이번 공모를 통해 문화전당장이 선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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