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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광주퀴어축제, 광주답게 해 보렵니다”
[인터뷰]광주퀴어축제 운영위원장 보통 씨
김우리 uri@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18-02-09 06:05:01
▲ 지난해 11월 광주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퀴어라이브 in 광주’ 행사 모습.<광주드림 자료사진>

 “작년 광주에서 성소수자를 위한 행사가 기대 이상으로 치러졌어요. 무엇보다 ‘내가 태어난 광주’여서 의미가 컸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올해는 더 큰 축제를 준비 중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성소수자들의 축제인 ‘퀴어문화축제’가 광주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성소수자는 사회적 다수인 이성애자와 구분되는 성적 지향이나 성정체성, 신체 등을 지닌 이들을 말한다.

 지난해 진행된 ‘퀴어라이브in광주’는 “어디에나 성소수자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낸 작은 축제였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일 퀴어문화축제는 “성소수자 간 연대와 퀴어 운동 확산”을 예고하며 태동 중이다.
 
▲작년 ‘퀴어라이브’ 계기, 성소수자 연대축제 기획

 ‘1회 광주퀴어문화축제’ 운영위원장을 맡은 광주여성민우회 활동가 ‘보통(활동명)’을 7일 민우회 사무실에서 만나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축제 준비 상황을 들었다. 광주에는 아직 성소수자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지 않아 여성단체 등으로 구성된 혐오문화대응네트워크가 전면에 나서고 있다.

 “광주만의 색깔을 어떻게 담아낼지 고민 중이에요. 광주에서 처음 열리는 퀴어문화축제인 만큼 다른 지역에서도 기대감이 큰 것 같더라고요. 또 광주는 인권을 상징하는 도시로 알려져 있기도 하고요.”

 퀴어문화축제는 성소수자들의 자긍심을 지키고, 지지자들과 연대하기 위해 2000년부터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비수도권에선 대구와 제주, 부산이 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고, 올해는 광주와 전주가 첫 신호탄을 쏘게 된다.

 “축제 심볼은 횃불이에요. 광주하면 5·18이고, 민주화를 위해 저항했던 역사가 횃불로 상징되잖아요. 지난 촛불집회에서 광주는 횃불을 들었을 만큼 강한 인상을 남겼고요. 축제 일정도 5·18에 맞추고 싶었는데, 이번엔 6월 지방선거 때문에 쉽지 않더라고요.”

 광주퀴어문화축제를 상징하는 심볼은 ‘무지개 횃불’이다. 작은 횃불을 감싼 무지개 횃불이 활활 타오르는 모습. 무지개 횃불은 축제 홍보물, 굿즈(판매상품) 등에 새겨질 예정이다. 축제 운영위에 참여 중인 활동가가 디자인했다.
 
▲오월 상징, ‘횃불’이 축제 심볼…하반기까지 준비
 
 “퀴어축제에서 5·18과 연결고리를 많이 만들어가고 싶어요. 5·18 당시에 희생된 시민들, 시민들에게 주먹밥을 날랐던 여성들, 당시 전국적으로 고립된 광주 모두 사회적 약자였어요. 지금의 성소수자가 처한 현실과 닮아있죠.”

 하지만, 광주는 성소수자들이 자신답게 살아가기 위해 넘어야 할 벽이 높다고.

 “광주는 다른 지역보다 기독교 보수단체들의 저항이 거세요. ‘동성애’를 악으로 규정하고 성소수자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거죠. 서울 퀴어축제 관계자도 ‘동성애 반대’ 시위를 위해 광주에서 상경하는 버스가 제일 많다’고 할 정도니까요.”

 지난해 11월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행사, ‘퀴어라이브in광주’에서도 ‘동성애 반대’를 외치는 맞불 집회가 거셌다. 축제 참가자들의 행진 대열을 막아서며 훼방을 놓는 과정에서 경찰이 제재하는 등 소동도 빚어졌다.

 “축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안전이에요. 반대 세력에 의해 다치거나 충돌을 빚지 않고, 마음 놓고 축제를 즐길 수 있어야 하잖아요. 당사자들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긍정하지 못하고 타인으로부터 받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신경이 쓰입니다.”
 
▲“반대 세력 강해…안전한 축제에 최선”
 
 특히 지난해 서울광장 퀴어문화축제에서 불거진 선정성 논란은 퀴어축제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낳기도 했다.

 “저도 당시 축제에 참여했었는데 신체 노출이 심한 참가자는 극히 일부였어요. 일반화 시키는 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축제에선 사회적으로 억압됐던 성소수자들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를 증명할 수 있다고 봐요. 삶의 일부분인 성에 대해서도 거리낌 없이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고요.”

 올해 퀴어축제에서 가장 기대하는 것은 “성소수자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리는 자리”다.

 “많은 지지자분들이 축제에 참여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많은 분들이 참여하실수록 현장에서 성소수자가 눈에 띄게 부각되는 걸 막을 수 있을 거예요. 성소수자들이 용기를 얻고 생활터전인 광주에서도 더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게 응원 부탁드려요.”

 광주퀴어문화축제는 조만간 축제에 함께할 봉사자들을 모집할 예정이다. 축제 운영비 모금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도 준비 중이다. 축제 장소는 반대 세력과의 사전 충돌에 대비해 축제 전까지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다.

광주퀴어문화축제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gjqueerculturefestival/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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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트래백 0
 
20대 광주시민 [x] (2018-02-10 01:35:25)
내 권리는 타인의 의무고 때문에 자유와 방종의 경계를 사회 구성원들은 다들 지켜야 한단 사실을 깨닫고 있을 것이라 믿으며 훌륭한 광주시민들이 자기연민에 빠진 돌연변이들의 응석을 엄히 물리치리라 저는 믿습니다 ^^
20대 광주시민 [x] (2018-02-10 01:29:52)
나온 김에 말하자면 이번 6월 지선에선 현임 시울시장님은 물러나야 할 것 같죠 아무래도, 너무나 행정권력을 이용해 호모들을 두둔해서 사회 질서를 흐트러뜨리고 있어요, 암세포처럼 사회악을 종용하고 있는데 오죽하면 이 부분만큼에선 보수 우익들의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시장 자리가 그런데 쓰라고 있는게 아니잖아요, 그래서야 되겠어요
20대 광주시민 [x] (2018-02-10 01:23:28)
그런 전두환 옹호세력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라도 호모들과 종북들을
군부독재에 저항한 자유민주주의의 도시 광주는 절대로 용납해서는 안되는 동시에 명예를 지켜 말살의 선봉에 서야겠지요, 80년 광주에 호모랑 레즈비언, 공산당하고 종북주의자가 없었던 것처럼 민주주의를 수호하려고 흘린 피에 호모들의 무지개랑 전체주의자의 빨간색을 덧칠하려 들면 광주 시민은 그 날처럼 들고 일어나 맞서서 몰아낼 것입니다. 결사의 각오로
안웃겨요.. [x] (2018-02-09 22:55:07)
애국심은 퇴화한채 어디서나 주체사상으로 위험하게 국가를 전복시킬 폭도세력들이 민주인권이라는 탈을 쓰고 관용적 입장을 호구로 보고서 이용해먹고 있다는 주장이... 전두환을 옹호하고 518을 폭동으로 몰아가는 사람들의 생각 아니겠습니까?
편한대로만 생각하지 않고, 보이는 것을 외면하지 않는게 광주다운 것이지요. 억압받는 사람들이 드는 횃불이 광주의 정신을 상징합니다.
밤거리를 환하게 밝히는 이성애자들의 유흥주점,업소,모텔. 성매수를 하는 사람들에게 부지런히 달려가는 스타렉스를 보고는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하면서.. 마음 속 분노를 다른 이들에게 키워간다면 님처럼 되겠지요. 광주답다는 의미를 어디에서 찾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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